‘모범형사’ 손현주, 장승조가 오정세의 비열한 역습에 위기를 맞았다.

3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모범형사’(극본 최진원/연출 조남국/제작 블러썸스토리, JTBC스튜디오) 9회 시청률이 전국 5.9%, 수도권 6.7%를 나타내며 지난주에 이어 또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와 동시에 월화드라마 1위의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이대철(조재윤)의 사형집행 후 강도창(손현주) 승진 심사 탈락까지. 이들에게는 불운이 계속되는 듯 싶었다. 여기에 강력2팀은 이대철 재수사에 대한 보복으로 사건 배당조차 받지 못하고 있었다. 반면 오종태(오정세)를 비롯해 진실을 은폐하려는 자들은 일상을 영위했다. 김기태(손병호) 전 지검장은 바람대로 1심에서 무죄를  선고 받고 풀려났다.

강도창은 청문담당실 윤상미(신동미)에게 “보고도 못 본 척, 들어도 못 들은 척, 입 닫고 살겠다”며, “강도창 이름 뒤에 형사 이름만 빼가지 말라”고 부탁했다. 이대철의 딸 이은혜(이하은)와의 약속을 반드시 지키고 싶었기에 윤상미에 대한 분노가 들끓었지만 한발 물러선 것. 강은희(백은혜)의 설득에 집으로 돌아온 이은혜는 “아저씨 아빠하고 나한테 정말 고마운 사람이에요”라고 강도창을 되레 위로했다.

오지혁(장승조)은 자살로 종결됐던 박건호(이현욱) 사건에 주목했다. 기소도 안됐던 사건이었고, 이걸 다시 파헤치면 박건호를 살해한 조성대(조재룡)와 그 뒤에 있는 오종태까지 잡을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 문제는 남국현(양현민) 팀장이 종결한 사건을 문상범(손종학) 서장이 풀어줄 리가 없다는 것. 그런데 “문서장부터 잡아야 한다”는 해결책은 의외의 곳에서 나왔다. 그의 개인적인 수발까지 해주던 한 의경으로부터 문서장의 여러 가지 비리 정황을 알아낸 것.

강도창은 은근히 문상범의 의심을 키웠다. 본청의 고급정보를 입수한 것처럼 “우리 서에 뇌물 첩보가 있다. 대상은 간부급이다”라고 흘리자 문상범이 움직인 것. 두 사람은 이 장면을 놓치지 않고 카메라에 담아 즉시 청문담당관실로 보냈고, 강도창은 이 카드를 쥐고 이대철 사건 증거 조작 배후를 알아내기 위해 서장실을 찾아갔다. 하지만 문상범은 대한민국에서 증거 조작해서 재판에 넘긴 형사가 자신뿐이냐며, 끝까지 “이대철이 범인이라고 확신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의 뻔뻔한 태도에 결국 강도창은 “6428일, 경찰 뱃지 달고 6482일을 굴렀어. 그런 놈이 살인자 놈 하나 구별 못해서, 내꺼 다 버려가면서 미쳤다고 이대철 무죄를 주장했다고 생각해?”라고 되물으며 “제발 인정해라. 그땐 당신과 내가 틀렸고, 지금은 당신이 틀린 거고, 내가 맞는 거라고”라고 이를 악물었다.

씁쓸한 마음을 안고 서장실을 나온 강도창은 또 다른 위기를 목격했다. 남국현이 미성년자 성추행 혐의로 오지혁의 팔목에 수갑을 채운 것. 오지혁의 형사 옷을 벗기고 그를 제거하려는 오종태의 계략이었다. 지난 1회, 오지혁은 이은혜 실종 사건 최초 신고자였던 장유나(천인서)에게 숙소와 음식을 제공하고 단서를 얻었고, 오종태를 이를 이용해 장유나를 움직였다. 오지혁에게 호텔로 들어가는 CCTV 영상과 카드 결제 영수증을 들이밀며 압박을 가한 남국현. 여러모로 불리한 상황에서 오지혁은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심문실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모범형사’ 제10회, 오늘(4일) 화요일 밤 9시 30분 JTBC 방송.

사진=JTBC '모범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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