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에게 상처만 남긴 구혜선, 안재현의 이혼소송이 끝났다.

15일 구혜선, 안재현이 약 1년여에 가까운 진흙탕 싸움 끝에 이혼조정에 합의하며 법적으로도 남남이 됐다. 2016년 공개연애 후 한달만에 초스피드 결혼을 한 두 사람은 지난한 폭로전 끝에 무고한 희생자까지 양산하며 마침내 부부관계에 방점을 찍게 됐다.

지난해 8월 18일 구혜선이 안재현과 이혼을 원치 않는다는 글을 인스타그램에 게재하며 사건이 시작됐다. 구혜선은 권태기로 인해 안재현이 변심해 생긴 문제라며 그와 주고받은 대화 내용을 캡쳐해 함께 올렸다. 반면 소속사인 HB엔터테인먼트는 “구혜선이 변호사를 선임하고 안재현에게 이혼 합의서의 초안을 보냈다”라고 공식입장을 냈다.

YG엔터테인먼트 계약만료 후 홀로 활동하던 구혜선이 안재현이 소속되어 있던 HB엔터테인먼트로 둥지를 옮긴지 2달 만에 발생한 일이었다. 여기에 두 사람이 tvN ‘신혼일기’를 비롯해 ‘신서유기’에서도 행복한 일상을 보여줘왔기에 팬들의 충격은 배가 됐다.

구혜선은 안재현이 결혼생활 동안 가정에 불성실했으며, 소속사 대표와 자신의 험담을 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주취 상태로 다른 여성과 연락을 주고 받았다고 연이어 글을 게재했다. 초반 침묵을 지키던 안재현 역시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구혜선에게 합의금을 지불했으며, 본인이 결혼 후 정신과를 다니며 우울증 약을 복용해왔다고 설명했다.

급기야 구혜선이 안재현이 같은 드라마에 출연 중인 여배우와 염문이 있다고 주장하며 불똥이 ‘하자있는 인간들’ 오연서, 김슬기에게까지 튀었다. 또 공방이 오가던 가운데 안재현은 광고계약을 비롯해 ‘신서유기7’ 출연이 불발됐다.

결국 구혜선은 HB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해지한 후 독자행보에 나섰다. 안재현은 구혜선을 상대로 이혼소청구소송을 냈고, 조정절차에서 합의에 이르며 더이상의 법정 공방없이 각자의 행보를 걷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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