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4명 중 3명은 과거에 써 둔 자소서 문항을 그대로 복사해 제출하는 ‘자소서 복붙’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가 신입 및 경력 구직자 517명을 대상으로 ‘자기소개서’ 관련 조사를 실시하고 결과를 발표했다. 전체 구직자 중 76.6%가 입사지원 시 과거에 써 둔 자소서 문항을 그대로 복사해 제출하는 ‘자소서 복붙’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소서 복붙’을 했다는 답변은 신입 구직자(75.1%)보다 경력 구직자(79.2%) 그룹이 소폭 높았다.

이들 구직자들은 자소서 복붙을 하는 가장 큰 이유로 ‘매번 새로운 자소서를 작성하기 부담스러워서(68.9%)’를 꼽았다. 이외 ‘기업마다 자소서 문항이 비슷해서(40.7%)’, ‘자소서 작성 건수가 많다 보니 어쩔 수 없이(23.0%)’, ‘기존에 서류전형에 합격한 자소서라서(검증된 자소서 같아서)(12.9%)’, ‘시간이 촉박해서(12.9%)’ 등도 자소서 복붙을 하는 주요 이유로 꼽혔다(*복수응답).

복붙한 자소서의 서류전형 합격률은 ‘반반(합격 반, 불합격 반)’이라는 답변이 60.9%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불합격하는 비율이 높았다’는 답변이 20.2%였고, ‘합격하는 비율이 높았다’는 답변은 18.9%였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서류, 면접에 AI전형 도입을 검토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는 추세라 자소서 작성 시 기존 자소서를 그대로 복붙하기보다 지원 기업을 철저히 분석 후 작성하는 등 준비가 필요하다고 관계자들은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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