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슈가가 짐 존스의 연설을 믹스테이프 음원에 사용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싱글리스트DB

최근 복수의 SNS 및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서는 지난 22일 발매된 슈가의 믹스테이프 'D-2'에 수록된 '어떻게 생각해'에 등장하는 의문의 목소리에 대해 지적하는 글이 게재됐다.

슈가의 '어떻게 생각해'는 현재까지 자신이 이뤄온 성과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곡이다. 하지만 문제가 된 것은 곡 도입부에 등장하는 한 음성 샘플링이다.

해당 음성은 짐 존스의 1997년 연설 음성의 일부분을 사용한 것으로, "당신은 죽더라도 살 것이다. 살아서 믿는 자는 결코 죽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짐 존스는 인민사원이라는 미국 사이비 종교를 만든 교주로, 1978년 11월 수년간 세뇌시킨 자신의 신도들에게 음독 자살을 강요한 학살범이기도 하다. 당시 900여명의 신도들이 목숨을 끊었으며, 이중 70%가 흑인들, 그 중에서도 여성과 아이들이 대다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짐 존스가 미국 내에 익히 알려진 사이비 종교인 만큼 해당 문제는 해외팬들 사이에서 먼저 문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개중 일부는 근거 없는 비난과 악의적 평가를 지속하는 안티팬들의 행태를 지적하는 반어적인 의미라고 추측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단지 그런 이유로 학살범의 음성을 사용한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이런 사실을 모르고 사용했다 하더라도 문제가 된다는 평이다. 자신의 음악에 쓰이는 음성의 배경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채 사용했다는 점에 있어서 비판의 여지는 충분하다는 것이다. 방탄소년단의 경우 국내를 넘어 전세계에서까지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는만큼 더욱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한편 이와 관련해 방탄소년단의 일부 팬들은 '#슈가_짐존스_어떻게생각해'라는 해시태그를 통해 슈가를 향한 피드백을 요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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