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김용희 씨의 농성 문제가 최종 타결됐다고 입장을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오늘(29일) 오전 김용희 씨는 삼성사옥 앞 철탑에 오른 지 355일만에 농성을 접었다. 이에 삼성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김용희 씨의 농성 문제가 양측의 합의에 의해 5월 28일 최종 타결됐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는 김용희 씨에게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지 못한 데 대해 사과의 뜻을 밝히고 김씨 가족에게도 위로의 말씀을 전했다. 그 동안 회사는 시민의 생명과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해 인도적 차원에서 대화를 지속했다. 뒤늦게나마 안타까운 상황이 해결된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하며 도움을 준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아울러 "김용희 씨의 건강이 하루빨리 회복되기를 바란다. 앞으로 보다 겸허한 자세로 사회와 소통해 나가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한편 김용희 씨는 지난 1995년 삼성항공에 노조를 만들려다 해고돼 복직을 위한 투쟁을 펼쳐왔다. 그리고 지난해 6월10일부터 삼성사옥 앞 철탑 위에서 고공농성을 벌여왔다. 김씨와 '김용희 삼성해고노동자 고공농성 공동대책위원회'는 삼성의 사과, 해고 노동자 명예 복직, 해고 기간 임금 지급 등을 요구해왔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