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계속되면서 극장 상황이 나아지지 않고 있다. 6월부터 개봉을 연기했던 한국영화들이 속속 극장을 찾을 예정이지만, 이들이 극장에 활기를 불어넣을지 미지수다. 이번주 개봉작은 저마다의 색깔로 극장 분위기를 바꿔보려고 한다.

사진='초미의 관심사' '언더워터' 포스터

# ‘초미의 관심사’ ‘언더워터’, 기대작들 한 건 할까?

27일 개봉한 배우 남연우의 두 번째 장편 연출작 ‘초미의 관심사’는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되며 일찌감치 주목받았다. 여기에 조민수와 배우로 변신한 래퍼 치타(김은영)가 모녀 케미를 터뜨려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초미의 관심사’는 현재 코로나19 여파로 조용해진 이태원의 활기찬 분위기를 보여주고, 가족의 소중함을 이야기한다. 또한 치타가 직접 참여한 OST도 몸을 들썩이게 만들 것이다.

이번주 할리우드 기대작은 27일 개봉한 ‘언더워터’다. 블록버스터급 영화들이 전무한 상황에서 해저를 배경으로 한 ‘언더워터’는 보는 이들에게 스릴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틴 스튜어트, 뱅상 카셀 등 할리우드 대표 배우들이 출동해 관객들을 끌어모을 준비를 마쳤다.

사진='런 보이 런' '국도극장' 포스터

# ‘런 보이 런’ ‘국도극장’, 독립영화의 힘 터질까?

28일 개봉하는 ‘런 보이 런’은 촉망받는 단거리 선수였던 도원(장동윤)이 부상으로 인해 전학간 학교에서 어릴 적 단짝 진수(서벽준)를 만난 후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면서 청춘들의 방황하는 성장통을 그린 하드보일드 청춘 누아르 영화다. 장동윤이 촉망받는 단거리 선수에서 부상과 아버지의 사업부도로 위기에 내몰린 고등학생 도원 역을 맡아 섬세한 감정 연기를 선보인다. 여기에 서벽준, 걸그룹 포미닛 출신 권소현이 가세해 기대를 높인다.

지난해 전주국제영화제 초청작 ‘국도극장’(29일 개봉)은 사는 게 외롭고 힘든 청년 기태(이동휘)가 고향으로 내려가 뜻밖의 따뜻한 위로를 받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동휘, 이상희, 이한위, 신신애 등 다양한 매력을 가진 배우들이 따뜻한 감성을 전파할 예정이다. 명필름랩 다섯 번째 작품 ‘국도극장’은 온오프라인 동시 개봉해 극장뿐만 아니라 안방에서도 영화를 즐길 수 있다.

사진='미스비헤이비어' '싸커 퀸즈' 포스터

 

# ‘미스비헤이비어’ ‘싸커 퀸즈’, 여성 서사 주목!

키이라 나이틀리 주연의 영화 ‘미스비헤이비어’(27일 개봉)는 성적 대상화를 국민 스포츠로 만든 세계적인 축제 미스월드에 맞서 진정한 자유를 외친 여성들의 유쾌한 반란을 담았다. 비키니 심사, 쓰리사이즈, 시청률 1위로 상징되는 미스월드는 성 상품화와 성적 대상화를 조장한 것으로 많은 비판을 받았다. 그럼에도 한때 영국의 시청률 1위 프로그램으로 널리 사랑받던 패밀리 엔터테인먼트다. 영화는 주인공들을 통해 미스월드에 맞서 여성이 진정한 자유를 누릴 수 있는 세상을 꿈꾼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같은날 개봉한 ‘싸커 퀸즈’는 해체 위기를 맞은 축구 클럽 SPAC을 살리기 위해 선발된 여자 선수단이 코치 마르코와 험난한 선수 입문기를 겪는 이야기를 담은 유쾌, 상쾌, 통쾌한 코미디 드라마다. 패스는커녕 드리블도 어려운 초짜 선수들. 많은 이들의 반대 가운데 코치 마르코는 팀의 정신적 지주 스테파니와 함께 한 골이라도 넣을 수 있도록 고군분투하고, 유일한 실력자 산드라의 등장으로 그들은 승리를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여성들의 아름다운 축구 도전기가 관객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이외에도 다큐멘터리 영화 ‘아홉 스님’ ‘안녕, 미누’, 일본 가족 드라마 ‘조금씩, 천천히 안녕’, 다가오는 초여름에 공포를 선사할 ‘그집’, 가족 모험극 ‘레미: 집 없는 아이’, SF 판타지 스릴러 ‘초능력 소년사건’이 이번주 개봉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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