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라 슛돌이’ 이영표가 감독 데뷔전에서 역전승을 거뒀다.

26일 방송된 KBS 2TV ‘날아라 슛돌이-뉴 비기닝’ 14회에서는 FC슛돌이 7기 전담 감독으로 부임한 이영표의 감독 데뷔전이 펼쳐졌다.

이영표는 ‘이기는 축구의 맛’을 알려주겠다며 1대1 맞춤 개인 코칭부터 포메이션 구축까지, 특급 훈련으로 슛돌이들을 180도 변화시키는데 성공했다.

이날 이영표 호의 첫 평가전 상대는 춘천 파나스 유소년 축구 클럽이었다. 경기 전 이영표는 슛돌이들에게 작전 지시를 하던 중 “선생님은 골 잘 넣는 사람보다 어시스트 하는 사람을 좋아해”라며 협동심을 강조했다. 이에 슛돌이들은 “골 먹혀도 괜찮아요?”라고 질문하자 이영표는 “아니 안 괜찮아. 무조건 막아야 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초반 춘천 파나스 공세에 몰리며 1쿼터에 2골을 내어주게 됐다. 이에 이영표는 슛돌이 에이스 이정원과 김지원을 수비 라인으로 내리며, 역습을 노리는 전술로 변화를 줬다. 슛돌이들의 학습 효과는 서서히 나타났고, 8번째 뉴멤버 성현석이 개인기로 상대팀을 흔들었다. 골키퍼 이우종은 위험한 상황에서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4쿼터에서 FC슛돌이는 판도를 뒤집기 위해 더 열정적으로 뛰었다. ‘동해 메시’ 김지원은 그림 같은 헤더, 깔끔한 태클 등 맹활약을 펼쳤고, 이정원의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선취골을 따냈다. 그러나 또 동점골을 허용했고, 불꽃 튀는 접전 상황에서 성현석이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기회가 왔다.

이영표는 키커로 이정원을 지목했다. 이에 이정원은 멋진 골로 응답하며 역전을 이뤄냈다. 경기 결과는 5대 4 역전승. 그러나 이영표는 “오늘 우리 잘했어. 근데 한 가지 방법만 알면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라고 말하며, 퇴근을 미뤄둔 채 끝나지 않은 설명을 이어갔다. 열정적인 이영표와 달리, 지루해하는 슛돌이들의 대조된 모습이 마지막까지 웃음을 자아냈다.

KBS 2TV ‘날아라 슛돌이-뉴 비기닝’은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된다.

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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