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관객수 약 2만5000명을 돌파하며 장기 흥행 레이스를 이어가고 있는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셀린 시아마 감독의 영화 ‘톰보이’가 마음속에 오래 기억될 명대사와 명장면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 “지금 이기면 다들 널 좋아할 거야”

내가 원하는 나이고 싶은 10세 미카엘의 특별하고 비밀스러운 여름 이야기를 담은 영화 ‘톰보이’의 첫 번째 명대사는 미카엘이 처음으로 리사의 친구들과 만나는 장면에 담겨있다. 동네 친구들을 미카엘에게 소개해준 리사는 함께 게임을 하던 중 “지금 이기면 다들 널 좋아할 거야”라며 미카엘이 이길 수 있도록 도와주고, 둘의 우정이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된다. 싱그러운 여름날의 숲속에서 친구가 된 둘의 모습은 풋풋한 매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 “난 오빠가 있는데 언니보다 더 좋은 것 같아”

두 번째 명대사는 미카엘의 비밀을 알게 되면서 언니의 친구들을 함께 만나러 간 잔이 “난 오빠가 있는데 언니보다 더 좋은 것 같아”라고 말하는 대사다. 이는 언니의 비밀을 지켜줌과 동시에 누구보다 언니 미카엘이 좋아하는 것을 이해해주는 잔이 던지는 응원의 메시지로, 보는 이들로 하여금 ‘나도 저런 동생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소망과 함께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자유롭고 열려있는 시각에 대해 다시금 성찰하게 한다.

# 리사의 방에서 함께 댄스댄스!

이어 명장면으로는 실관람객들 사이에서도 많이 회자되고 있는 리사와 미카엘이 함께 춤을 추는 장면이다. 남자아이들에게 비밀을 들키고 만 미카엘은 아무도 만나지 않고 집에서만 지낸다. 이런 미카엘에게 리사가 찾아와 자신의 집으로 초대해 신나는 음악을 틀어놓고 미카엘이 스트레스를 풀 수 있게끔 도와주는데, 이로 인해 둘의 우정은 한층 더 가까워지고 미카엘도 자신감을 회복하게 된다.

더욱이 이 장면이 특별한 이유는 대사 외에 음악이 사용되지 않은 채 영화가 전개되던 가운데, 처음으로 음악이 등장하는 장면으로 본격적으로 유대를 형성하는 둘의 모습을 보는 이들에게 더욱 생생하게 각인시키며 많은 관객들이 명장면으로 손꼽고 있다.

# 귀여운 자매애를 엿볼 수 있는 ‘그림 손목시계’와 ‘소독약 하트’!

‘톰보이’ 속 또 다른 명장면은 로레가 잔에게 시계와 하트를 그려주는 장면이다. 동생 잔과 함께 시간을 보내지 못하게 된 로레는 미안한 마음에 잔의 손목에 시계를 그려주며 “6시쯤에 돌아올게”라고 말하며 꼭 안아준다.

이 장면은 사랑스러운 자매의 애틋함을 느낄 수 있게 하며 실관람객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뿐만 아니라, 넘어져 다친 잔을 치료해주던 미카엘이 소독약으로 하트를 그리는 장면은 잔의 기분을 풀어주려는 언니의 애교 섞인 행동으로 귀여운 자매의 매력을 듬뿍 느낄 수 있게 하며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마음 속에 깊이 남을 명대사와 명장면을 공개하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영화 ‘톰보이’는 5월 14일 개봉해 현재 극장 상영 중이다.

사진=‘톰보이’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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