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홉 스님' 속 진각, 도림 스님이 KBS '아침마당'에 출연했다.

사진=KBS1 제공

'아홉 스님'은 한국 불교 역사상 최초의 천막 동안거, 정진을 위해서라면 그 무엇도 불사 않는 아홉 스님들의 극한 수행기를 담아낸 다큐멘터리 영화다. 

개봉을 앞두고 오늘(26일) 방송된 KBS '아침마당'에는 봉은사 총무국장으로 백양사 운문암 선원과 태안사, 송광사, 봉암사 등에서 30안거를 성만한 진각 스님과 정수사 주지이자 영화 속 촬영을 담당했던 도림 스님이 출연했다.

먼저 두 스님들은 한국 불교 사상 최초로 진행된 이번 천막 동안거가 특별한 이유를 설명하며 포문을 열었다.

사진=KBS1 제공

이례적으로 산중이 아닌 도심 속에서 수행을 진행한 이유에 대해 진각 스님은 수행에 대한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해서라고 말하며 특별한 사람이, 특별한 장소에서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닌 자기가 처한 현실 속에서도 수행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이라고 전했다. 

또한 두 스님들은 인간 한계에 정면으로 도전해야 하는 청규 7항 중 가장 힘들었던 조항을 물어보는 MC들에게 극악의 조항들보다 주변 소음이 가장 견디기 어려웠다고 답했다. 하지만 수행이 진행될수록 그 소음이 탁마 소리가 되어 수행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사진=영화 '아홉 스님' 포스터

또한 이들은 극한의 수행이 오히려 자신들을 수행자로서 초심으로 돌아가게 했다며 대장장이의 비유를 전했다. “마치 대장장이가 수 백 번, 수 천 번, 수 만 번의 뜨거운 담금질을 통해 좋은 도구를 만들어내듯이 우리도 남들이 못 견딜 시련, 상황을 이기고 버티고 얻는 행복감이 컸다”며 인간 한계를 초월한 평온함을 드러냈다. 

두 스님은 일반인들이 생활 속에서 할 수 있는 수행 방법으로 자신의 가까운 곳에서 감사함을 챙기고, 착한 마음으로 착하게 행동하는 인간 본연의 모습을 찾으려고 하는 것이 수행이라 말해 많은 시청자들에게 깨달음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아홉 스님'은 오는 2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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