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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신승훈 “30주년 앨범, 앞으로의 이야기 담았다”

기사승인 2020.04.08  08: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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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두문불출하고 30주년이다 보니 궁금하신 것도 많을 것 같아서 인터뷰를 가지려고 했는데 이런 시련들이 왔네요. 전화위복이라 생각해요. 온라인 인터뷰가 가요계에서는 처음이라고 하는데, 어제부터 계속 하다 보니 유튜버가 된 느낌도 드네요.”

사진=도로시컴퍼니

가수 신승훈이 30주년 기념 스페셜 앨범 ‘마이 페르소나스’(My Personas)로 돌아왔다. 지난 2017년 발매한 디지털 싱글 ‘리미티드 에디션 Vol.1’(Limited Edition Vol.1) 이후 약 2년 5개월 만의 컴백인 만큼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에도 온라인 인터뷰를 통해 취재진들을 맞이했다.

지난 1990년 ‘미소속에 비친 그대’로 데뷔해 어느덧 30주년을 맞이한 신승훈은 소감을 묻자 “제가 신인 시절에 ‘한 획을 그으려고 너무 동분서주해서 소란스럽게 하고 싶지 않다. 대신 점을 찍겠다. 나중에 그 점을 멀리서 봤을 때 선처럼 보이는 음악인이 되고 싶다’고 얘기했다”며 “30개의 점을 찍고 위에서 보니 신승훈이라는 선이 생긴 것 같은 느낌은 있다. ‘한 획’은 아니더라도 획은 있다고 자부하고 싶다”고 답했다.

“많은분들이 인생을 마라톤에 비유하잖아요. 지금 생각해 보면 마라톤에는 반환점이 있지만 인생에는 없죠. 30년 갔다가 다시 돌아오지는 않잖아요. 계속 가야 해요. 그렇기 때문에 과거를 추억하고 기념하는 30주년이 되고 싶지 않아요. 이날에 충실하고 싶어요. 앞으로의 일들을 생각하기도 바쁘니까요. 굳이 과거의 영광보다는 앞으로의 1년, 30주년에 충실해서 지금부터 걸어가야 할 이야기들을 하고 싶어요.”

30년이라는 시간 동안 음악을 해 온 만큼 신승훈을 대표하는 곡들도 많았다. 그렇다면 신승훈 스스로가 꼽는 자신의 대표곡은 뭘까. 그는 해당 질문에 “‘그 후로 오랫동안’이랑 ‘보이지 않는 사랑’을 좋아할 때 있었다”면서도 “30주년을 맞이하며 느낀 건 데뷔곡 ‘미소 속에 비친 그대’부터 시작한 30주년이기 때문에 그 곡이 남다르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때문에 연기되고 취소돼서 조금 의기소침해지긴 했지만, 30주년 기념 콘서트 타이틀도 ‘미소 속에 비친 그대’로 하려고 했어요. 그만큼 ‘미소 속에 비친 그대’의 소중함과 의미가 남달라요. ‘미소 속에 비친 그대’가 저를 알렸고, ‘보이지 않는 사랑’으로 그 폭이 넓어졌죠. 그런 와중에 ‘그 후로 오랫동안’이 나오면서 팬덤과의 의리를 알게 됐어요. 대부분 지금 남아계시는 팬분들이 ‘미소 속에 비친 그대’ 아니면 ‘그 후로 오랫동안’부터 팬이셨더라고요.”

사진=도로시컴퍼니

신승훈의 30주년 스페셜 앨범 ‘마이 페르소나스’는 직접 작곡한 신곡 6곡과 리메이크곡 2곡으로 구성됐다. 이와 관련해 그는 “좋은 노래지만 숨겨져 있는 곡들을 소개하고자 제 목소리로 실었다. 후배들의 숨겨진 좋은 노래를 불러봤던 의미 있는 곡들”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그는 지난달 16일 수록곡인 ‘이 또한 지나가리라’를 선공개 곡으로 공개했다. 원래 선공개하려고 했던 게 아니었다고 털어놓은 신승훈은 “작년 가을에 쓴 건데 코로나19 때문이냐고 묻더라. 그게 아니다. 힘들어하는 팬들을 위로해주고 싶어서 만들었는데 이런 일이 닥쳤다. 그러다 보니 팬들이 너무 힘들어하더라”라며 “가수는 하고 싶은 이야기에 멜로디를 붙여서 전해야 하지 않나. 팬들을 위로해주는 것도 소명이라 생각해서 선곡했다. 어쩌다 선공개 곡이 됐는데 위로를 많이 받았다는 반응이 많아서 전화위복 같다”고 밝혔다. 

또 더블 타이틀곡인 ‘여전히 헤어짐은 처음처럼 아파서’(이하 ‘여해처아’)와 ‘그러자 우리’에 대해서는 “모니터를 많이 했는데, 5:5로 똑같이 나뉘어져서 더블 타이틀로 갔다. ‘여헤처아’는 ‘너 울어? 더 울려줄게’다. 짙은 호소력으로 후벼 파는 굴삭기 타입이라면, ‘그러자 우리’는 ‘너 울어? 옆에서 가만히 있어줄게’다. 슬픔이라는 게 건드려서 터트리는 게 아니라 먹먹함에서 오는 슬픔이 더 셀 수 있다는 걸 ‘나비효과’를 통해 배웠다. 그래서 '그러자 우리'는 툭툭 던지면져서 불렀는데 가끔 여기서 더 울컥함이 오는 경우가 있더라”고 비화를 전했다.

세 번째 트랙인 ‘늦어도 11월’에는 ‘인간 신승훈’의 이야기가 많이 담겼다. 그는 “제가 가진 생각을 이 노래에 담았다. 양재선 씨가 작사했는데, 제가 검수를 많이 했다. ‘삶이 사계절이라면 지금 몇 월이 된 것 같냐’고 묻더라. 10월이라고 답했는데, 아직 9월 밖에 안 됐다더라. 그래서 ‘9월 됐을까’라는 가사를 넣었다. 그래서 ‘만약 내 삶에 사랑이 온다면 늦어도 11월에는’이라고 했다. 어머니가 좋아 하실 거다. 그런 면에서 자화상 같은 노래니 다시 한번 들으며 ‘신승훈 이야기겠구나’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특히 ‘내가 나에게’에 대해서는 “내 마음 속의 타이틀”이라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신승훈은 “나 자신에 대한 이야기다. 어린 시절에는 ‘커서 뭐가 될 거야’라는 말을 했는데, 지금은 지킬 게 많고 버티고 있는 것 같지 않나. 그럴 때 예전의 자신을 찾아가서 ‘네 스스로 한번 부딪혀보자’라고 하는 이야기”라고 곡에 담긴 의미를 알렸다.

사진=도로시컴퍼니

“콘서트에서 ‘같이 살아가는 우리를 위해 위안과 위로가 되는 노래를 많이 하겠다’고 10년 전부터 얘기했어요. 그런데 그동안 많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는 ‘이 또한 지나가리라’와 ‘내가 나에게’를 콘서트에서 많이 부를 예정이에요.”

당초 신승훈은 8일 앨범 발매에 이어 10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세종문화회관 공연이 취소되며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 이에 그는 “앨범을 발매하고 곧바로 콘서트를 하려고 했던 이유가 앨범 구성을 콘서트와 같이 봐 달라는 뜻이었다. 스페셜 앨범이지만 공연이랑 맞물려져 있다. 그걸 통해 소통하고 싶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수원부터 시작하게 됐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9월쯤 세종문화회관이 아니더라도 서울 콘서트를 다시 하게 될 것 같다. 그럼 이 얘기를 기억해 주시고 ‘스페셜 앨범이 이런 노래들이 사이에 있어서 이렇게 배치했구나’ 생각해 달라”고 당부했다.

 

②에 이어집니다.

김나연 기자 delight_me@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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