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등 여성을 협박해 성착취 동영상을 제작, 유포한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박사’ 조주빈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조주빈의 공범들을 줄줄이 소환한다.

사진=연합뉴스

7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 TF(태스크포스)는 이날 오후 조주빈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11차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조주빈의 공범으로 거론되는 인물들에 대한 수사도 계속하고 있다. 검찰은 전날 ‘태평양’ 이모군을 불러 조사한 데 이어 이날 오전에도 소환했다. ‘박사방’ 운영진이기도 한 이군은 중학교 3학년이던 지난해부터 올해 3월까지 ‘태평양’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며 ‘태평양원정대’라는 이름의 별도 대화방에서 성 착취 영상 등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또 춘천지법에서 2심 재판을 받고 있는 ‘켈리’ 신모씨도 오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신씨는 ‘갓갓’이 운영하던 텔레그램 방을 넘겨받으며 성착취물을 유포한 의혹 등을 받고 있다. 검찰은 조주빈과 신씨의 관련성, 둘을 공범으로 의율할 수 있는지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난 3일 거제시 공무원 천모씨의 추가 혐의 사건이 경찰로부터 송치돼 관련 기록을 들여다보고 있다. 전날 조주빈에 개인정보를 넘긴 혐의 등을 받는 사회복무요원(공익요원) 강모씨에 대한 추가 혐의 사건도 송치받아 수사 중이다.

현재 검찰 단계에서 수사하고 있는 인물은 조주빈을 포함해 ‘태평양’ 이군, 공익요원 강씨, 거제시 공무원 천씨 등 4명이다. 이미 공범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한모씨는 지난 3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진행했다. 한씨는 조주빈과 공모해 피해자를 성폭행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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