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의 2020 상반기 3급 대졸 신입사원 공채가 시작됐다. 지난달 롯데를 시작으로 포스코, SK에 이어 10대 그룹 가운데 4번째로 공채모집에 합류했다. 코로나19로 위축된 채용시장에서 대기업 공채 재개의 마중물이 될지 기대를 모은다.

사진=인크루트 제공

삼성은 지난 6일 삼성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삼성전자ㆍ삼성전기ㆍ삼성SDSㆍ삼성SDIㆍ삼성디스플레이 등 전자계열사 5곳의 채용 소식을 알렸다. 모집기간은 이달 6일부터 13일 오후 5시까지다. 이후 직무적합성 평가를 거쳐 5월중 직무적성검사, 5~6월중 면접, 6~7월중 건강검진 순으로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삼성은 통상적으로 3일에 걸쳐 계열사별 원서접수를 진행한다. 첫날 전자계열을 필두로 이튿날 금융계열사, 마지막 날 기타 계열사에서 입사지원서를 받기 시작한다.

지난해 상반기는 3월 11일부터 삼성전자ㆍ삼성전기ㆍ삼성SDSㆍ삼성SDIㆍ삼성디스플레이 등 전자계열사 모집이 시작됐고, 삼성카드ㆍ삼성증권ㆍ삼성화재ㆍ삼성생명ㆍ삼성자산운용 등 금융계열사는 12일, 삼성바이오로직스ㆍ삼성바이오에피스ㆍ삼성엔지니어링ㆍ삼성물산ㆍ제일기획ㆍ에스원 등 기타 계열사는 13일부터 입사지원서를 받았다. 접수는 19일 일괄 마감됐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올해 전자계열사 기준 원서접수 기간은 하루 단축됐다. 코로나19로 인한 학사일정 변경 등을 고려해 롯데와 포스코가 지난해보다 접수일정은 연장한 것과 대조적이다. 모집직무는 계열사별 상이하다. 매해 공채 때마다 채용규모를 견인한 곳은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의 메모리사업부로, 올 상반기 채용규모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편 대졸 신입사원(3급)과 동시에 SW Academy와 인턴 모집도 시작됐다. 삼성전자와 삼성SDS가 Samsung Convergence SW Academy(SCSA)를, 그리고 삼성전자ㆍ삼성전기 ㆍ삼성SDI는 오는 7~8월 인턴 실습이 가능한 하계인턴 모집도 시작했다.

매해 채용 전형상 크고 작은 변화를 이어 온 삼성그룹, 특히 올해는 코로나發 언택트 채용 도입에도 관심이 모인다. 공채접수 기간 중 각 대학가에서 열리는 캠퍼스 리크루팅, 즉 채용설명회가 코로나 여파로 전면 중단되면서 기업들은 온라인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삼성도 마찬가지로, 삼성전자는 현재 유튜브 Let’s DS 온라인 채용설명회를 통해 직무, 사업부, 복리후생 & 복지제도 등을 소개하고 있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1일 개최될 온라인 채용설명회 포스터의 QR코드를 통해 사전참가 신청을 받는다. 코로나로 인한 일정 연기의 부담 속 언택트 채용방식을 최대한 활용, 전형기간을 줄이고 새로운 채용방식 도입의 계기로 삼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지난달 원서접수를 마감한 롯데와 포스코, 10일 접수 마감을 앞둔 SK, 삼성 역시 서류접수 인적성 검사일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 코로나19에 따른 감염우려를 고려, 인적성검사와 면접 일정 및 방식 등은 추후 안내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이들 기업은 모두 4월에 인적성 검사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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