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일 만우절을 기념해 축구계에서도 재밌는 거짓말들이 쏟아졌다. 코로나19로 개막이 연기된 가운데 국내 K리그 팀들은 유쾌한 장난으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사진=울산현대 홈페이지 캡처

울산 현대는 1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바르셀로나, 파리 생제르맹 출신 공격수 네이마르를 영입했다”고 알리며 그럴듯한 합성사진도 함께 게재했다.

하지만 축구팬들이라면 이 정도쯤은 만우절 농담이라는 사실은 금방 간파할 수 있었다. 브라질 출신 공격수 네이마르는 지난 2017년 2억2000만유로(한화 약 3000억 원)의 이적료로 바르셀로나를 떠나 파리생재르맹으로 팀을 옮겼다.

만약 울산이 영입하고자 한다면 최소 2억유로 이상을 지불하는 것은 물론, 선수의 아시아행 의지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울산의 네이마르 영입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지만, 잠시나마 코로나19로 지친 축구팬들에게 웃음을 안겨다주는 이벤트로는 성공적이었다.

사진=광주FC 제공

광주FC는 경기에 나서지 못해 기운이 떨어진 선수들에게 웃음을 전했다.

1일 광주FC는 선수단 점심 메뉴로 막걸리가 올라온 사진을 공개했다. 메뉴는 미니 화분과 막걸리로 광주의 김지윤 영양사가 만우절을 핑계 삼아 준비한 것이었다.

실제 화분처럼 만들어 낸 컵케이크는 녹차 카스테라 위에 분쇄된 초콜릿 과자와 젤리를 올려 흙과 돌 등을 표현했다. 또한 '짜가 막걸리'는 쌀 음료에 탄산수를 섞어 양은 주전자와 함께 준비했다.

훈련을 마치고 식사를 하려던 선수들은 예상치 못한 메뉴에 당황했다고 한다. 하지만 곧 발견한 김지윤 영양사의 편지에는 "만우절을 맞아 화분 케이크와 가짜 막걸리를 준비했다. 코로나19로 인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광주FC 가족들의 재미있는 식사가 되길 바란다"고 적혀있었고, 선수들의 미소를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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