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언의 100만원 기부가 논란으로 확산됐다.

이시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날로 심화되는 가운데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100만 원을 기부했다.

사진=이시언 인스타그램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시언은 이같은 사실을 알리는 이체 캡쳐 화면과 함께 “조금이나마 힘이 되셨으면 합니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아울러 개그맨 유세윤의 선행을 보고 동참하게 됐다고 밝혔다.

유세윤은 이보다 앞서 아들 민하와 함께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1000만 원을 기부한 바 있다.

하지만 이시언의 기부는 생각지도 못한 논란으로 옮겨 붙었다. 타 연예인들에 비해 기부 액수가 적은데도 불구하고 인스타그램에 이 사실을 알린 것을 두고 ‘생색’이라는 지적이 이어진 것. 결국 인스타그램 계정에 악플과 옹호의 목소리가 뒤섞여 갑론을박이 벌어졌고, 이시언은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5000만원에서 1억원까지 톱스타들이 연이어 거액의 기부를 하며 이시언의 기부금이 비교적 작아 보인 것이 화근이 됐다. 일부 연예인들이 ‘걸어 다니는 중소기업’이라고 빗댈 정도로 높은 수입을 올리는 것은 사실이지만 일반적인 경우로 보기는 어렵다. 또 사회통념상 100만원이라는 액수가 결코 작다고 할 수도 없다.

여기에 인스타그램에 게재된 이체 화면 사진을 ‘생색’으로 인식하는 곱지 않은 시선이 잇따랐다. 이시언은 평소에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활발하게 팬들과 소통해왔다. 기부 사실을 밝힌 것은 ‘나도 기부에 동참했다’는 개념으로 보기보다 코로나19로 인한 고통에 공감하고, 팬들이 함께 관심가져 주기를 바라는 것으로 보는 것이 옳다.

가장 큰 문제는 선행을 하고도 그 취지를 덮어두고 비난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물론 연예인은 대중의 관심을 받는 직업이니만큼 언행에 많은 제약이 따른다. 하지만 이런 무조건적인 비난은 “기부도 눈치봐야 하는” 연예인들의 고충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한다.

연예인들의 선행을 두고 흔히 ‘선한 영향력’이라고 말한다. 공인은 아니나 사회적인 영향력이 있는 직업이고, 행동에 책임이 따르기 때문. 자의적인 기부만으로도 이시언은 물론 연예인, 그리고 나아가 소정의 금액이라도 마음을 보탠 모두가 박수 받아야 한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