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부산시가 긴급 대책을 마련했다.

사진=연합뉴스

오거돈 부산시장은 21일 오후 긴급 브리핑을 열고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3가지 대책을 발표했다. 시는 먼저 부산에 있는 신천지 교회 시설을 임시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에는 사하구와 수영구에 교회 건물이 있고, 동구에 연수원 형태 건물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는 신천지 시설을 폐쇄하고 출입금지한 뒤 지역 보건소에서 직접 방역하도록 했다. 이런 조치는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감염병원체에 오염됐다고 인정하는 장소를 대상으로 지자체장이 당연히 해야 할 조처라고 오 시장은 설명했다.

부산시는 그러나 서울이나 경기도처럼 신천지 교회를 상대로 전수조사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부산지역 신천지 신도 중 대구 신천지 교회나 청도 대남병원 장례식장을 다녀온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도 파악된 바 없다고 밝혀 대응이 허술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는 또 23일로 예정했던 부산교통공사 신규 채용 시험을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오 시장은 “발열 체크와 의심 환자 별도 고사장 설치 등 많은 준비를 했으나 확진 환자가 급격하게 늘어 불가피하게 시험을 연기하기로 했다”면서 “코로나19가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면 조속히 시험을 재개하겠다”고 전했다.

오 시장은 이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지역경제 충격을 극복하기 위해 시의회와 협의해 긴급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은 이날 기준 코로나19 의심증세로 613명이 확진 검사를 받았지만,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아 확진 환자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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