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설에는 갈비찜과 사골 대신 스테이크, 특수부위 세트 등 미각을 자극하는 냉장한우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특히 연휴 직전 마지막 이틀에 매출이 집중적으로 몰리는 것을 감안하면 이번 주를 기해 한우 수요가 절정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마트가 2020년 설 선물세트의 누적 매출(12월5일~1월9일)을 분석한 결과 냉동보다는 냉장 한우세트, 또한 냉장한우 세트 안에서는 특수부위 세트 등이 올 설 대세상품으로 떠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우미각세트(카드할인가 27만원, 한우 1등급 치마살 0.6kg/부채살 0.6kg/안창살 0.4kg/토시살 0.2kg/제비추리 0.2kg 구성)', '피코크 횡성축협 한우 1++등급 구이 세트 1호(카드할인가 54만원, 등심구이 1kg/등심스테이크용 1kg/부채살 구이용 0.5kg/치마살 구이용 0.5kg 구성' 등이 주요 상품이다.

특히 '한우미각세트'와 '피코크 횡성축협한우'는 지난 추석에도 완판됐었던 인기 상품으로 올해도 70% 이상의 진도율을 보이고 있다. 이를 위해 이마트는 이번설 냉장한우 세트 준비 물량을 지난해 설 대비 12%가량 늘린 바 있다.

설 매출을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사전예약 판매가 시작된 12월 5일부터 현재(1월 9일)까지 갈비(냉동)세트는 매출액이 전년 동기간 대비 -1.5% 감소한 반면 냉장한우 세트는 16.9%로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이 가운데 냉동(갈비/사골, 꼬리반골 등 ‘보신세트’)과 냉장 정육의 선호도 추이가 갈린 것이 올 설 가장 뚜렷한 흐름이다.

본래 명절 음식하면 대표적으로 떠올랐던 한우 갈비는 이제조림 요리에 대한 번거로움과 여성들의 가사 노동에 대한 부담감 등으로 수요가 점차 줄어드는 반면 간소하게 원물 그대로 구워먹을 수 있는 구이·스테이크등 정육이 주연으로 떠오르는 추세다.

이 같은 냉장세트의 활약에는 포장/숙성 기술의 발달이 한몫 했다. 특수부위로 구성한 '미각세트'가 대표적이다. 내장 쪽에 가까운 특수부위 특성상 선도에 매우 민감한데 최근 진공포장이 보편화되면서 인기 높은 특수부위를 선물세트로 선보일 수 있게 됐다.

또한 '웻에이징' 세트의 경우도 외부 숙성고가 아닌 미트센터의 자체 숙성고를 통해 최적의 환경에서 15일 이상의 습식 숙성을 거쳐 더 부드럽고 감칠맛 도는 에이징 한우를 선보일 수 있게 됐다.

사진=이마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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