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 영화가 한국 영화계의 화제였던 시기는 지났다. 2012년 이후 매년 1~2편의 천만 영화가 등장했고, 그에 따라 천만 배우도 늘어났다. 영화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더 스크린이 천만 배우 격돌의 시대, 2009년부터 2019년까지 한국 영화 배우 흥행 파워를 집계한 결과, 1위는 배우 하정우가 차지했다.
2002년 영화 ‘마들렌’으로 데뷔한 뒤, TV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해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그는 2005년 칸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된 윤종빈 감독의 ‘용서받지 못한 자’의 주연 유태정 역으로 한국 영화계 대형 신인의 존재감을 확인시켰다. 이후 한국 스릴러의 새 장을 열었다고 평가받는 나홍진 감독의 ‘추격자’를 시작으로 하정우 흥행 시대 막이 올랐다.
특히 2009년 김용화 감독의 ‘국가대표’는 배우 하정우의 흥행 불패 신호탄을 터트린 작품이다. 이후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베를린’ ‘더 테러 라이브’ ‘군도: 민란의 시대’ ‘암살’ ‘아가씨’ ‘터널’ ‘신과 함께’ 시리즈와 ‘1987’ 그리고 현재 2019년 겨울 흥행 1위를 달리는 ‘백두산’ 하정우의 흥행 영화 목록에 빈틈이 없다.
더 스크린 박혜은 편집장은 배우 하정우의 흥행 파워 요인으로 “연평균 출연작 2편 이상의 왕성한 활동을 기반으로 천만 영화와 새로운 시도를 모두 챙긴 하정우의 안목이 두드러진다. 또한 단독 주연의 존재감과 ‘팀 무비’의 시너지를 모두 소화하는 배우라는 점도 독보적 흥행 파워의 이유”라고 분석했다.
2009년부터 2019년까지 한국영화 배우 흥행 파워 순위 중 여성 배우 1위는 배우 김향기가 차지했다. 김향기는 흥행 파워 50위에서 가장 높은 순위(18위)에 오른 여성 배우이자, 최연소 배우 기록도 세웠다.
일곱 살에 출연한 ‘마음이...’를 시작으로 연기 경력 14년 차를 맞은 배우 김향기는 ‘신과 함께’ 시리즈의 저승 삼차사 막내 덕춘으로 연속 천만 흥행에 이어 올해 ‘증인’으로 한국영화평론가협회 여우주연상, 황금촬영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천재 아역에서 천만 배우로, 배우 김향기가 한국영화계를 이끌어 갈 젊은 배우로 우뚝 섰다.
한편 배우 흥행 파워 50위 안에 이름을 올린 여성 배우는 총 13명이다. 한국영화 배우 흥행 파워 50 집계를 통해 지난 10년 천만 영화가 늘고 한국 영화의 외연이 확장되는 가운데 여성 배우 소외 현상이 두드러진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박혜은 편집장은 “역대 한국 ‘천만’ 영화 19편 중 여성 배우가 중심 서사를 이끄는 주연을 맡은 영화는 7편뿐이다. 손예진(19위), 전지현(22위), 엄정화(25위), 김혜수(26위) 등 영화계 대표 여성 배우들은 남성 배우보다 출연작 수가 현저히 적다는 점이 눈에 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한국영화 배우 흥행 파워를 시대별로 비교해보면, 한국 영화계의 변천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더 스크린은 2009년부터 2019년 흥행 파워 50과 함께 1984년부터 2008년까지 흥행 파워 50위를 함께 공개했다. 35년간 한국 영화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희소성 높은 자료다.
1984년부터 2008년까지 집계한 흥행 파워 1위는 단연 ‘국민 배우’ 안성기의 몫이다. 2위는 2000년대와 함께 한국 영화의 새 시대를 연 배우 송강호, 3위는 1990년대 충무로 ‘흥행 킹’ 한석규가 차지했다.
두 차트 모두 단순 관객 수 합산이 아닌 관객 수를 바탕으로 한 흥행 지수를 통해 순위를 산출한 것이 특징이다. 시대별로 관객 수와 영화 관람횟수, 극장 수 등 환경 차이를 고려해 연도별 총 관객수 기준 해당 영화 관객수를 나눠 흥행 지수를 산출했다. 또한 주연과 조연의 가중치를 두어 흥행력 지수에 공정을 기했다.
‘1984년부터 2008년까지 흥행 파워 50’은 1984년 창간해 26년간 천만 독자의 사랑을 받았던 영화 전문 월간지 스크린의 창간 25주년 특집 기획으로, 더 스크린의 아카이빙 섹션 ‘스크린 클래식’에서 독점 제공한다.
2020년을 앞두고 한국 영화계의 35년을 결산하는 ‘1984~2019 한국영화 배우 흥행 파워 50 특집’은 2020년 1월 2일 더 스크린 홈페이지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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