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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동백꽃 필 무렵’ 손담비 “흥식이 비밀유지…페이스조절에 신경썼죠“

기사승인 2019.11.22  12:3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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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에 이어서…

‘동백꽃 필 무렵’ 이야기에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까불이다. 전국민을 명탐정 코난으로 만들어버린 옹산 요주의 인물. 결국에 용식(강하늘)의 친한 동생이었던 흥식(이규성)이 진범으로 밝혀지며 모두에게 충격을 안겼다. 배우들은 진작에 까불이의 정체를 알고 있었지만, 철저하게 보안을 지켰다고.

“동백이만 흥식이한테 꽁밥을 줘요. 향미는 무조건 돈 내고 가라고 하니까 용의선상에 없었어요. 흥식이는 동백이 호의를 ‘얘가 나를 불쌍하게 여기나, 무시해서 그러나’ 불신해서 범죄를 저지르잖아요. 향미를 죽인 것도 게르마늄 팔찌를 보는 순간 동백이로 착각하고 가차없이 죽인 거잖아요. 향미는 억울하죠. 까불이 정체를 저희는 다 알고 있었어요. 저희들끼리도 특급비밀이라고 쉬쉬 했어요”

그리고 옹산호에서 발견된 시체의 주인공 역시 손담비는 처음부터 알고 연기를 시작했다. 큰 반전을 쥐고 있는 인물인만큼 ‘한방’이 중요하다는 생각이었다.

“향미가 중요한 키인 건 알고 있었어요. 페이스 조절을 잘해야겠다 싶더라고요. (인물이) 들쑥날쑥하면 보는 사람 입장에서 마음이 한 곳으로 가지는 않겠더라고요. 반면에 터뜨릴 부분에서는 터뜨려야줘야겠다 싶었어요. 차분히 감정을 쌓아뒀다가 12부에서 터뜨리잖아요”

2019년은 손담비에게 여러모로 특별한 한 해였다. 지병수 할아버지가 ‘전국 노래자랑’에서 손담비의 ‘미쳤어’ 댄스를 추며 인기를 모았다. 과거의 유행어가 다시 사람들 사이에서 화제되며 덩달아 손담비에게도 관심이 모아졌다. 여기에 ‘동백꽃 필 무렵’까지. 뜻하지 않던 행운이 연이어 찾아들었다.

“같이 잘된 것도 의아해요. 지병수 할아버지 ‘미쳤어’가 급상승하는 걸 보면서 ‘나한테 좋은 운이 오려나보다’ 느꼈는데, ‘동백꽃 필 무렵’이 들어왔을 때만 해도 이렇게까지 잘될 거라고 생각은 못했거든요. 이 작품을 잘 해내면 얻는게 많겠구나 하기는 했지만 여러모로 특별한 거 같아요”

옹산 비밀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 향미에게 ‘최약체’는 바로 규태(오정세)였다. 그만큼 부딪히는 신도 많았고,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많았다. 규태 캐릭터 자체가 허영심이 가득하기도 했지만 오정세의 애드리브 때문에 연기하기가 힘들었을 정도라고 고백했다.

“일단 애드리브를 많이 준비하시기도 하고, 상의없이 애드립을 하세요. 제가 웃느라고 연기를 잘 못하겠는 거에요. 너무 설정을 잘 해서 오셨어요. 향미랑 규태가 붙는 신이 재밌게 느껴지셨다면 오정세 오빠 덕이 커요. 연기도 워낙 잘하시기 때문에 제가 서포트를 많이 받은 거 같아요. 의자 밟고 넘어지는 신도 오빠가 설정했거든요. 그만큼 오빠도 규태 역에 흠뻑 빠져서 한 걸로 기억해요요. 저도 엄청 시너지 효과를 많이 발휘했죠”

그리고 또 한명의 배우 필구 역의 김강훈이 있었다. 초반 향미가 본색을 드러내기 전까지, 동백과 용식이가 치열하게 연애를 벌일 동안 향미는 필구와 있는 시간이 많았다. 눈치하면 필구 역시 향미 못지 않았고 애어른같은 연기를 차지게 하는 김강훈 덕분에 생동감이 넘쳤다.

“기본적으로 연기를 잘하는 애라서 NG도 없었어요. 감정에 충실하려고 노력하는 배우에요. 보면서 되게 놀랐던 적이 한두번이 아닌거 같아요. 능수능란하게 잘하는거 보면서, 특히 감정신은 너무 잘하기 때문에 재밌게 촬영한 기억밖에 없는 거 같아요”

③에 이어집니다.

사진=키이스트

강보라 기자 mist.diego@slist.kr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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