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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갈치 시장으로 오이소" 건어물 위판장의 변신은 무죄

기사승인 2019.11.21  16: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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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자갈치 시장의 업사이클링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는 복합문화공간 B.4291이 가오픈했다. 수협 건어물 위판장이었던 공간의 역사성을 살려 건어물과 관련된 콘텐츠로 풀어낸 첫 번째 시도로, 침체된 자갈치 시장 건어물 골목에 젊은 소비자들을 모으고 있다.

사진=리본프로젝트

B.4291의 ‘B’는 ‘부산’에서, ‘4291’은 2층 ‘셀 로스터스’ 천장의 마룻대에서 확인할 수 있는 상량문에 단기로 표기된 건축연도에서 따왔다. 건어물 골목이 가지고 있는 가치를 보존하고 기억하기 위해 위판장 건물의 외형을 그대로 살렸다.

B.4291의 내외부 도장은 수협 건어물 위판장 시절의 색을 그대로 재현했다. 1950~60년대 부산에 세워진 건물의 외관을 수집해 분석한 결과 대부분의 건물이 한 가지 색을 사용했다는 점이 나타났고 역사를 고려해 골목과 어우러지게 하기 위해 해당 색깔을 사용했다. 또한 2층의 천장은 건축 당시의 목재를 그대로 남겨 건물의 역사를 살렸다.

두 개의 출입구도 주목할 만하다. 건어물 골목과 바닷가 사이에 위치한 건물의 특성 탓에 오랜 시간 지역 주민들이 골목과 바닷가를 오가는 지름길로 수협 건어물 위판장을 가로질러 다녔다. B.4291은 건물을 보수하며 이 길을 막지 않고 골목과 바다를 잇는 두 개의 출입구로 만들어 현재도 자유롭게 주변 상인과 지역 주민들이 건물을 통과해 오가고 있다.

공간은 2층으로 구성됐다. 1층에는 남포 조인트 마켓, B스튜디오, B아카이브, B팝업이 자리하며 2층에는 셀 로스터스, B룸이 위치한다.

사진=리본프로젝트

먼저 건어물 식품점 ‘남포 조인트 마켓’은 건어물 골목의 상점에서 원물을 구매해 소분하거나 셰프가 레시피를 개발해 스낵, 구이, 육수팩 등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시장에서 할 수 없는 식품 개발에 초점을 두고 기존 상권과의 상생을 목표로 둘 뿐만 아니라 원산지와 어획자가 명확한 원물을 사용해 소비자에게 신뢰를 주고 있다.

다양한 행사와 전시를 진행하는 B아카이브는 자체 기획전으로 ‘멸치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오래전부터 우리 식문화에 다양하게 활용되어 온 건어물에 대한 관심을 끌어내려는 노력이다. 사진가, 소설가, 화가 등 여러 분야의 아티스트들과 협업해 다양한 시선으로 멸치를 재해석할 예정이다.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 ‘셀 로스터스’ 또한 골목 커뮤니티 형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1월 4일과 16일 ‘찾아가는 콜드브루 시음회’를 열어 건어물 골목 상점의 상인들에게 총 183잔의 커피를 제공했고 커피에 관심이 있는 지역 주민들과 퍼블릭 커핑 행사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양수복 기자 gravity@slist.kr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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