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이 공효진으로부터 신장투석을 거부, 잠적했다.

20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서는 정숙(이정은)이 자신의 다낭성 신장질환이 유전병으로, 동백(공효진)에도 발병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정숙은 동백의 말을 거부하지 못하고 병원을 찾았다. 의사는 정숙에 다낭성 신장질환이라는 사실을 알리며 유전병이기 때문에 딸 역시 검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에 정숙은 황용식(강하늘)에 "동백이가 헤어지자고 하더라도 버텨라"라며 딸을 부탁하고 잠적했다.

신장투석을 해야하는 상황에 엄마가 사라진 사실을 안 동백은 결국 용식에 도움을 청했다. 그리고 며칠 뒤 용식은 경찰차고 와 "모텔에서 겨우 찾았다"며 정숙의 소식을 알렸다.

차를 타고 병원으로 가던 중 동백은 정숙의 유언이 담긴 편지를 읽었다. 편지에는 정숙이 결혼 후 동백을 얻은 후부터 그를 버리고 살아온 삶과 재회까지 모두 담겼다. 정숙은 동백을 키우기 위해 술집을 전전하기도 했고, 식모살이를 하기도 했다. 동백은 울면서 병원에서 엄마를 마주했다.

이후 병원에서 정숙은 "신장 떼준다는 소리를 안해야 내가 더 보다가지"라고 혼잣말을 했다.

이어 동백은 정숙에 "엄마는 나랑 7년 3개월이 어땠냐"고 물었다. 정숙은 "나한테는 적금 터는 것 같았다. 엄마는 이번 생에 너무 힘들었어. 정말 너무 피곤했어. 사는 게 꼭 벌받는 것 같았는데 너랑 3개월을 더 살아보니까 아 이 7년 3개월을 위해서 내가 여태 살았구나 싶었다. 독살맞은 세월도 다 퉁 되더라"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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