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현상과 조용필이 같은 곳에서 결혼했다는 사실이 공개됐다.

8일 오후 방송된 KBS ‘TV는 사랑을 싣고’에는 백두산의 보컬 유현상이 출연했다.

유현상은 1991년 세계 최정상급 수영선수 최윤희와 비밀결혼을 할 수 있게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이기종 기자를 찾아 나섰다. 최윤희는 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에 출전하여 ‘여자 배영’ ‘개인 혼영’ 부문에서 아시아 신기록을 세우며 3관왕에 오른 전설적 스포츠 스타다.

뒤이어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에서도 2관왕에 오르며 국민적 인기를 누렸고 25살에 13살의 연상이었던 록밴드 보컬 유현상과 비밀결혼을 했다는 사실은 당시 뜨거운 화제가 됐다. 

이날 유현상은 29년 만에 당시 결혼식을 올렸던 봉선사를 찾아 감회에 젖었다. 그는 봉선사가 "조용필 선배님이 결혼한 장소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부모님조차 모르게 결혼했던 과거를 돌이켜보며 눈시울을 적시며 유현상은 "최윤희가 그때 많이 울었다. 요즘도 자는 모습을 보면 안쓰럽다. 오늘도 이곳에 오고 싶어했다. 울고 있을지도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유현상은 최윤희에게 전해주기 위해 절 곳곳을 사진으로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