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 반환 서명운동을 벌인 고교생들이 한글날인 9일 상주본 소장자 배익기씨에게 반환 요청서를 전달했다.

사진=연합뉴스

7일 경북 상주고교 등에 따르면 이 학교 2학년 김동윤·이경민 학생 등은 지난 8월부터 전교생 416명을 상대로 상주본 반환을 촉구하는 서명과 함께 반환 촉구 손편지 운동을 펼쳤다. 이들은 한글날 배씨 자택을 찾아가 서명서와 함께 손편지들을 전하며 상주본 반환을 촉구했다.

상주고 서명운동에 영향을 받은 인근 상주 우석여고를 비롯해 서울 해성여고, 세종 국제고 등에서도 서명운동과 손편지 쓰기 운동이 진행됐다.

배씨는 학생들의 반환 요청에도 “사유 재산을 무조건 국가에 줘라고 하는 것은 문제”라며 “반환은 말도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당초 상주본이 국가 것이라면 지금 제가 감옥에 있지 않겠나”라며 “국가는 사유 재산을 지켜주는 의무를 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저한테만 (상주본 반환을) 독촉하는 그런 내용은 아닌 것 같다”며 “염려했던 것 보다는 순수한 뜻으로 와서 희망사항을 전한 걸로 그 뜻을 잘 알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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