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소속사 TS엔터테인먼트와 결별 후 현재는 PVO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한 래퍼 슬리피가 오랜 시간 생활고를 겪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디스패치 측은 ""단수, 단전, 가스만은 제발"…슬리피, 13년차 래퍼의 생활고"라는 제목으로 TS엔터테인먼트 소속 당시 슬리피가 겪어온 생활고를 주장하며 소속사 관계자와의 대화를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슬리피는 2017년부터 소속사 측에 "단수한다고 하는데 관리비 몇 달 치라도 얘기해줄래", "(도시가스 청구서) 어차피 안 들어올 거 보내 본다. 월세도 9달 밀렸다", "집주인 왔다 간다. 6월 초까지 기다려주고 강제집행 한다더라", "월세 안 내줘서 곧 쫓겨나는데 스케줄 혼자 갈 때도 있고, 밥 먹을 경비도 없고"라며 생활고를 토로했다.

그는 60개월로 분할된 계약금을 소속사 측으로부터 받았으나 이 마저도 일정하지 않았다. 2017년 6월은 건너뛰고, 7월에 2번 들어왔으며 일정했던 금액 역시 달라지기 시작했다. 

13년간 TS엔터 소속사이었던 슬리피는 2억원을 받았다. 상여금 및 재계약금을 제외하면 정산금은 1억 2,000만 원 정도였으며 1년에 1000만 원도 벌지 못한 셈이다.

슬리피는 앞서 지난 4월 전속계약효력부존재확인 소송에 이어 5월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이에 서울서부지법 민사 14부는 슬리피의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으나 지난 8월 양측이 재판부의 조정을 받아들였다. 이로써 슬리피는 TS와 결별했으며 이후 PVO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

이후 슬리피와 TS엔터는 본격 분쟁을 시작했다. TS엔터 측은 "슬리피에 횡령 의혹이 있다며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슬리피는 지난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나는 횡령을 하지 않았다. 이제는 오히려 제가 소송을 통하여 아직 받지 못한 돈들을 받고 저의 정당한 권리를 찾으려 한다"며 "소속사가 제대로 된 정산 내역서를 보여주지 않았고, 숙소 월세와 관리비를 내지 못했다. 매일 단수와 단전으로 불편해하다가 퇴거조치 당했다"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오전 디스패치 기사와 관련해 TS엔터 측은 "슬리피와 관련 기사를 좀 전에 접해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슬리피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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