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원의 한 노래방에서 여학생이 얼굴을 심하게 폭행당한 영상이 온라인에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가해자들을 처벌해달라는 누리꾼들의 글이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올라왔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2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06년생 집단 폭행 사건’이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앞서 이날 SNS,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06년생 집단 폭행 사건’ 영상이 확산됐다.

영상에는 노래방으로 추정되는 장소에서 한 여학생이 다수의 학생에게 둘러싸여 폭행당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특히 피해자의 얼굴에 피가 흐르는 등 심한 부상을 입었음에도 가해 학생들의 폭행과 폭언은 계속됐다.

또한 현장에 같이 있던 남학생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노래를 부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청원인은 “현재 SNS에서 06년생으로 추정되는 다수 인원들이 한 여학생을 폭행했으며 영상에서 보기에도 출혈이 심하다”며 “현재 영상 속 가해자들을 알고 있는 소수 인원들이 용기를 내 익명 제보를 했고 가해자 명단까지 공개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가해자들에게 엄중 처벌을 요구하는 해당 청원은 23일 오전 13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청와대 국민청원은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으면 청와대와 정부 관계자들에게 청원종료일로부터 한 달 이내에 답변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수원서부경찰서는 21일 오후 6시경 수원시 팔달구 수원역 인근 한 노래방에서 14세 여학생 5명이 13세 여학생 1명을 집단으로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으며 다음날 피해 부모가 경찰에 신고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일부 가해 학생들은 경찰 조사에서 피해 학생이 말을 기분 나쁘게 해 때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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