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본드’ 이승기-배수지가 엄숙한 태도로 심연의 슬픔을 터트리는 ‘바닷가 합동 추모제’ 현장이 포착됐다.

사진=셀트리온 엔터테인먼트 제공

20일 베일을 벗은 SBS 새 금토드라마 ‘배가본드’ 1화는 대규모 스케일에 화려한 볼거리, 박진감 넘치는 전개로 러닝타임 60분을 꽉 채워내며 대작의 품격이 무엇인지 제대로 증명해냈다.

무엇보다 모로코행 민항 여객기 추락사고로 조카를 잃은 차달건(이승기)이 유가족 일원으로 모로코로 떠나게 되고, 그곳에서 주 모로코 대사관 직원으로 위장한 국정원 블랙요원 고해리(배수지)와 첫 만남을 이루는 내용이 담겼다. 차달건은 모로코 공항에서 여객기 탑승객이자 유일한 생존자 제롬(유태오)의 얼굴을 알아봤고 고해리의 만류에도 불구, 제롬을 맹렬하게 추격한 뒤 치열한 격투를 벌였다.

이와 관련 오늘(21일) 방송되는 2회에서는 이승기와 배수지가 엄숙한 마음가짐으로 촬영에 임한 ‘바닷가 합동 추모제’ 현장을 공개하며 보는 이의 감정마저 절절 끓게 만들 전망이다.

끝없이 펼쳐진 모로코 바닷가 한 편에 태극기를 비롯해 곰인형, 국화꽃, 손편지 등이 가득 놓여 져 있는 가운데, 차달건과 배수지를 비롯해 어두운 옷을 입은 한 무리의 유가족들이 저마다 슬픔과 원통에 가득 찬 표정으로 망망대해를 바라보고 있는 장면, 그 가운데 털썩 주저앉아 바다를 바라보고 있던 차달건은 찢어진 입술을 지그시 깨물며 눈물을 참아보려 애쓰지만 결국 얼굴을 감싸 쥐고 목을 놓아 통곡하고 만다.

화장기 없는 얼굴에 머리를 질끈 묶은 채 뒤에 서 있던 고해리 또한 큰 눈에 눈물을 그득 담은 채 손을 모으고 말없이 지켜보다가, 끝내 바라보지 못하겠는 듯 고개를 떨군다. 차달건은 제롬의 존재를 확인한 후 민항 여객기 폭발 배후에 의구심을 품은 채 극렬한 추격전을 벌였던 상황. 절벽에서 구사일생으로 살아나 분노와 절망에 휩싸인 포효를 내질렀던 차달건이 어떻게 추모제에 올 수 있었던 건지, 제롬을 눈앞에서 놓쳐버린 차달건이 어떤 선택과 행보를 보일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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