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신한 설정과 제목 그리고 독특한 캐릭터들로 범죄오락의 뉴페이스 탄생을 예고한 ‘양자물리학’이 씁쓸한 공감과 유쾌한 웃음을 전하는 영화 속 명대사로 기대를 모은다.

사진='양자물리학' 스틸컷

‘양자물리학’은 양자물리학적 신념을 인생의 모토로 삼은 유흥계의 화타 이찬우(박해수)가 유명 연예인의 마약 사건에 검찰, 정치계가 연결된 사실을 알고 업계 에이스들과 함께 대한민국의 썩은 권력에게 빅엿을 날리는 대리만족 범죄오락극이다.

첫 번째 명대사는 이찬우의 신념을 엿볼 수 있는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걱정이 없겠네”라는 대사다. 실제 티베트 속담을 인용한 대사는 부패 권력에 맞서 좌절하거나 걱정하기 보다는 새로운 출구를 찾아내려는 이찬우의 능동적이고 긍정적인 모습을 전달한다.

두 번째 명대사는 부패 권력의 커넥션에 대항하는 이찬우에게 성은영(서예지)이 전하는 “억울하고 피 맺힌 사람들은 왜 계속 그렇게 살아요? 나쁜 놈들은 다 떵떵거리면서 더 잘 사는게 현실인데”라는 대사다. ‘무전유죄 유전무죄’라는 말을 떠올리게 하는 성은영의 대사는 씁쓸한 공감을 자아내며 우리 사회에 만연한 부조리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세 번째 명대사는 명품 배우 김상호가 분한 박기헌의 대사다. 백영감(변희봉)의 아들이 마약을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박기헌은 이를 빌미로 청와대 비서실장까지 한꺼번에 엮어 구속시킬 계획을 세우지만 양윤식(이창훈) 검사의 갑작스러운 개입에 의해 오히려 자신이 구속될 위기에 놓인다.

사진='양자물리학' 스틸컷

취조실에서 박기헌이 양윤식 검사에게 전하는 “이래서 검사에게 직접수사권을 주면 안 된다고”라는 대사는 직접수사권을 놓고 대립해온 검찰과 경찰의 모습을 떠올리게 하며 현재 사회상을 그대로 반영한다.

마지막 명대사는 ‘양자물리학’을 통해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배우 김응수의 대사다. ‘타짜’ ‘베테랑’ ‘검사외전’ 등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온 레전드 범죄오락 영화에 출연하며 수많은 명대사를 탄생시킨 김응수는 ‘양자물리학’에서 정갑택 역으로 분해 다시 한 번 관객들에게 듣는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조직폭력배 출신 사업가 정갑택이 업계 최고의 매니저 성은영에게 “내 돈 좀 불려줘요 우아하게”라고 말하는 장면은 캐릭터의 속물 근성을 유쾌하게 전달하며 웃음을 유발한다. 또한 “넌 어디서 시체로 떠올라도 내가 안 미안할 것 같아”라는 다소 험악한 대사도 특유의 매력으로 소화해내며 위압감보다는 친근한 모습으로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씁쓸한 웃음과 유쾌한 웃음을 전하는 명대사들의 향연을 맛볼 수 있는 영화 ‘양자물리학’은 9월 25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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