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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승인 2008.08.24  14: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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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불교도대회 이틀 앞으로..불자의원들 그 동안 뭘 했나?
-이 판국에도 힘겨루기.무관심만 난무..정녕 관(棺)을 봐야 눈물을 흘린 것인가


8.27 '헌법파괴 종교차별 이명박정부 규탄 범불교도대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불교계는 현재, 모든 조직력을 총동원해 사상 최대규모로 만들 계획이다.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스님은 지난 19일 열린 직할교구 종회에서
"50만명은 와야 한다"며 참석을 독려했다.
마음이 다급해진 청와대와 정부, 한나라당 등 이른바 여권은
대통령의 사과와 어청수 경찰청장 파면 등 불교계의 4가지 요구에 대한 입장을
불교계에 전달했다. 그러나 대통령 직접 사과와 촛불 수배자 수배해제 및 구속자 석방,
어청수 경찰청장 파면 등은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불교계는, 여권이 사실상 불교계의 요구를 거부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문제는 사태가 이 지경이 되도록 국회 불자의원들은 도대체 뭘 했냐 하는 것이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각종 악재로 불교계와 불화가 시작되자
저마다 스님들을 찾아 뵙고 동분서주 뛰어다녔다고 강변하고 있지만 뚜렷한 내실이 없다.
지난달 23일 뒤늦게 출범한 불교신자 의원들의 모임, 국회 정각회의 출범법회에는
정각회 회원 59명 가운데 절반도 오지 않았다.
정각회의 추진동력이라고 할 수 있는 여당인 한나라당에서는
친박근혜(이하 친박)성향의 이해봉 전 정각회 회장 대신
친이명박(이하 친이)성향의 최병국 의원이 새 정각회장이 되자 불만이 고조됐다.
한나라당은 친박 의원들이 대부분 불자이기 때문이다.
이런 파열음으로 한나라당 불자회장은 아직까지도 정해지지 못하고 있다.
여당 내에서 불교계로 통하는 확실한 단일창구가 마련되지 않은 것도 문제다.
독실한 기독교신자인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의원이 실질적인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며
조문환, 주호영 의원 등이 실무를 담당하고 있지만
이들 사이에서의 알력다툼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저마다 불교계의 적자임을 자임하며 청와대 등에 자기사람 심는 데만 몰두하는가 하면,
불교계에 대한 영향력과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기싸움과 힘겨루기도 심각한 상태다.
실례로, 최근 조문환, 정태근 의원은 공무원 종교편향 금지 법안을 서로 발의하려고 다투다가
정각회 부회장인 민주당 강창일 의원에게 선수를 빼았겼다.
이와 관련해 조계종 총무원 관계자는“여당의 불자의원들은 저마다 자신이
당의 유일한 불교통임을 자임하며 친분을 과시하고 있지만
정작 불교계가 이들로부터 얻은 실속은 미비하다”면서
“도대체 누구에게 말을 해야 불교계의 고민이 해결될 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공심(公心)을 가지고 정말 불교계의 입장에서 청와대와 정부, 불교언론매체 등을
종합적으로 아우르고 조율하는 기능이 실종된 것이다.

민주당도, 여권에 대한 불교계의 질타를 호재를 만난 듯 즐기기만 했을 뿐
실질적으로 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지난 14일 정각회 부회장인 강창일 의원 등이 공무원 종교편향 금지 법안을 발의했을 뿐이다.
정각회 간사장으로 정각회의 실무총책인 이광재 의원이나
정각회 감사이자 동국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불교계와 인연이 깊은 최재성 의원은
존재감조차 찾아볼 수가 없다. 이들 두 사람은 지난달 23일 조계사에서 봉행된 정각회 출범법회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사실, 정권이 바뀌고 불교계에 대한 민주당의 실질적인 활동은 전무한 상태다. 전면에 나서는 사람도 없을뿐더러 한나라당 불자의원들과의 교류도 거의 없다.
18대 국회 59명의 정각회 회원 가운데 민주당 의원들은 11명에 불과하다.
그래서 불교계 내에서는 지난 17대 국회에서 왕성한 활동을 보여줬던
윤원호, 조성준 전 민주당 의원에 대해 진한 향수를 드러내고 있다.
실제로 지관스님이 윤원호 전 의원을 지난 총선 때 공천하지 않았다는 서운함으로
퇴임인사 차 예방한 손학규 전 대표를 문전박대했다는 얘기는 아직까지도 회자되고 있다.
민주당에 대해서도 이런 불만과 앙금이 남아있어선 지 지난 21일 지관스님은
국회 정각회장인 한나라당 최병국 의원은 비공개로나마 만나줬지만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아예 얼굴조차 마주 대하지 않았다.
범불교대회 전까지는 일체 정치인 방문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조계종의 방침에 따른 것이지만
최병국 의원도 정치인이고, 더욱이 총무원장 스님이
조계사를 방문한 제1야당의 대표를 만나주지 않은 것은 대단히 이례적인 일이다.

대선이건 총선이건 선거 때만 되면 전국의 사찰의 문턱은 남아나질 않는다.
아주 오래 전부터 독실한 불심(佛心)을 가진 도반(桃盤)인양
사부대중(四部大衆)들과 합장(合掌)을 하기에 주저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렇게 여의도에 입성하면 끝이

양창욱

<저작권자 © 불교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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