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여상 스캔들’이 신인 드래프트 지명에 영향을 미쳤다. 

사진=연합뉴스

26일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사상 최초로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와 함께 KBO리그 구단에 지명될 2020년 프로야구 신인선수 전원 대상으로 도핑검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KBO가 최대 신인선수 110명에 도핑검사를 하는 건 ‘이여상 스캔들’ 때문으로 해석된다. 한화 이글스, 롯데 자이언츠 등에서 선수 생활을 한 이여상은 유소년 야구선수들에게 밀수입 등을 통해 불법 유통되는 아나볼릭스테로이트와 남성호르몬 등을 주사, 판매한 혐의로 구속됐다. 현재 이여상은 검찰로부터 징역 2년을 구형받았고 9월 27일 열리는 선고 공판을 기다리고 있다.

이여상이 운영하는 야구교실에 다니며 금지약물을 투약한 유소년 선수 중 고등학생도 포함돼 있어 이번 신인 드래프트 지명 대상자 가운데 ‘이여상 스캔들’에 연루된 선수가 있을 가능성도 있다.

이에 KBO는 KADA에 2020 신인 드래프트 대상자 중 금지약물이 적발된 선수가 있는지 문의했지만 개인정보보호법상 절차가 마무리될 때까지 해당 선수가 있어도 알려줄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신인 가운데 금지약물 적발 선수가 나올 경우 해당 선수를 지명한 구단이 손해를 볼 수 있어 이에 대한 대비책도 마련됐다. 지명 선수가 금지약물 복용이 적발될 경우 2021 신인 드래프트에서 해당 선수가 지명된 라운드 마지막 순번에 1명을 더 지명할 수 있도록 했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한 라운드에 한 구단이 2명을 뽑는 것 또한 처음 있는 일이다. KBO는 앞으로도 매년 신인 전원을 대상으로 도핑검사를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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