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진웅의 뜨거운 역사 의식이 울림을 전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MBC 역사탐사예능 ‘선을 넘는 녀석들(이하 ‘선녀들’)-리턴즈’에서는 부산으로 역사 여행을 떠나는 설민석-전현무-조진웅-B1A4 산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아름답게만 느껴졌던 항구 도시 부산에는 아픈 침략의 역사가 있었다. 설민석은 임진왜란의 관문이 된 부산의 역사를 설명하며 이번 여행의 주제를 전했다. 우리가 어떤 시련을 겪고 어떻게 극복해왔는지, 역사의 비극이 반복되지 않기 위해 우리가 이 역사를 기억하고 되새겨야 한다는 것.

이날 ‘선녀들’은 왜군에게 가장 먼저 침략당한 부산 영도 태종대를 시작으로 동래성 전투의 흔적이 묻힌 지하철 수안역에 도착했다. 그들은 지하철 한복판에서 동래부사 송상현의 깃발을 발견했다. 설민석은 우리가 몰랐던 임진왜란 초기 동래읍성의 영웅 송상현을 소개하며, 왜군들을 향해 “싸우다 죽는 것은 쉽지만 길을 내어주기는 어렵다”고 말했던 그의 용맹함과 기개를 전했다.

뿐만 아니라 수안역 지하철 공사 현장에서는 참혹했던 당시 상황을 증명하는 여러 백성들의 유골들이 발견되기도 했다고. 양반들이 버리고 간 나라를 지키겠다고 목숨 바쳐 싸운 하층민들의 유골이었다.

조진웅은 기록조차 되지 않은 그날의 영웅들을 되새기며 가슴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이런 역사를 몰랐던 나에 대한 후회도 있고, 다시는 이런 역사를 되풀이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만약 그런 일이 내게도 벌어진다면, 그렇게 하는 게 마땅하다”며 그들의 의지와 투혼을 지키고 이어나갈 것을 다짐했다.

또한 조진웅은 누구보다 뜨거운 역사관을 전하며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는 “역사적 지식이 많다고 해서 가슴이 뜨거운 건 아닌 것 같다. 그것을 진실된 마음으로 받아들이면 역사 앞에 부끄럽지 않고 뜨거워질 수 있다”고 말해 우리가 어떻게 역사를 배우고 되새겨야 하는지 강조했다.

모두가 아는 임진왜란이었지만 ‘선녀들’은 임진왜란의 숨은 역사 인물들, 그리고 그곳에서 찾은 역사적 교훈을 이야기하며 시청자들에게 감동과 의미를 선사했다. “이 프로그램이 예능을 넘어서 하나의 메시지가 되는 것 같다”는 조진웅의 말처럼 방송을 시청한 후 시청자들 역시 가슴 뜨거운 울림과 여운을 느꼈다는 반응이다.

사진=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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