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으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은 학자들이 친일적인 연구결과를 내놓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4일 방송된 SBS 탐사보도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는 '누가 소녀상에 침을 뱉는가'라는 부제로 일본 극우 세력의 역사 왜곡과 맞닿은 한국 극우파의 주장과 근거에 대해 파헤쳤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화면 캡처

다이고 츠바사(가명) 전 대학교수는 "문부성 장학금이, 나카소네가 일본 총리를 했을 때 일본 유학생 10만명을 유치하자고 했다"며 그 계기는 "반일 세력이 줄지 않으니 일본에 유학을 오게 해서 일본에서 지원해줘서 좋은 일본을 배우고 돌아가면 되지 않겠느냐"는 것이었다고 일본의 연구자 자금 지원에 대해 설명했다. 

김현수(가명) 대학교수 역시 "일단 한 번 연을 맺으면 끊임없이 관리한다"며 "안병직 교수도 처음엔 민족주의 의견을 갖던 사람인데 도요타재단의 자금을 지원받으며 (변했다)"고 전했다. 안병직 서울대 명예교수와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는 사제지간이다. 이에 신운용 안중근 평화연구소 책임연구원은 "돈을 받았다는 건 일본인들과 같은 역사인식을 공유한다는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에 안병직 교수는 "도요타 재단이라고 해서 비정치적이라고 하지 못한다. 자기 나라에 유리한 연구 분야를 지정했다. 그런 것도 없는 데가 어디 있냐"고 연구 주제를 지정해주긴 했지만 결과에 개입하진 않았다고 주장했다. 

'연구 결과가 일본 보수층과 비슷한 점이 많다'는 견해에 대해 안 교수는 "일본이 작년 하반기부터 혐한 분위기가 흘렀다"며 "이영훈 교수의 활동 때문에 혐한 분위기가 없어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게 애국이 아니면 뭐가 애국이냐"고 반문했다. 이승만 학당의 유튜브 채널은 일본어로도 번역돼 제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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