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아트를 통해 백세 시대를 탐구하는 '2019 다빈치 크리에이티브 페스티벌'이 금천예술공장에서 열린다.

서울문화재단 금천예술공장은 국내외 미디어 아티스트가 참여하는 미디어아트 축제 '2019 다빈치 크리에이티브 페스티벌: 리빙 라이프(Living Life)'를 오는 23일부터 9월 11일까지 개최한다.

사진=22일 금천예술공장에서 정승 작가의 작품 '프로메테우스의 끈 6'의 퍼포머가 직접 시연을 선보이고 있다. 서울문화재단 제공

'2019 다빈치 크리에이티브'는 금천예술공장이 야심차게 준비한 축제로 국내 미디어아트 예술가를 소개하는 동시에 글로벌 미디어아트의 현재를 감상할 수 있는 장이다. 지난 2010년부터 음악, 전자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미디어아트 등 다방면에서 활동 중인 권병준을 비롯해 총 103팀의 국내외 예술가가 참여했다. 올해는 국내 작가 8팀과 미국, 스웨덴, 슬로베니아, 터키 등 해외 작가 5팀이 실험적인 작품과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올해 축제는 100세 시대 ‘리빙 라이프’를 주제로 기술과 생명, 예술에 집중한다. 인공지능과 유전자 조작, 미세먼지를 비롯한 기후변화 등 당면한 환경문제 속에서 ‘생명은 무엇인지,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전시는 9월 11일까지, 강연은 오는 8월 24일 하루간 진행된다.

생명과학의 발달이 우리 삶을 어떻게 바꿀지에 대해 실험적인 결과물로 질문하는 전시는 공모를 통해 선정된 권병준, 김성욱, 김준수, 박얼, 오주영, 정승, 정혜정×노경택×조은희, 함준서 등 국내 작가 8팀과 애니 리우, 게놈 요리 센터, 논휴먼 난센스, 피나르 욜다스, 사샤 스파찰 등 해외 작가 5팀이 참여한다.

사진=22일 금천예술공장에서 권병준 작가가 작품 '자명리 공명마을'을 직접 체험하는 참가자들과 이야기하는 모습. 서울문화재단 제공

작가들은 축제에 앞서 작품의 콘셉트와 작업 과정을 공유하는 자리인 ‘다빈치 랩 라이브’를 통해 관객과 담론을 공유하고 소통하며 오랜 시간 작품을 탐구하고 발전시켰다. 13팀의 작품은 곧 기술의 가능성과 인간의 본질, 그 경계에 대해 질문하고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전시는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된다. 생명 연장 시대에 삶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화두를 던지는 첫 번째 섹션 ‘생명과 삶’과 생명과학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지속적으로 견제해야 할 자본과 정치, 권력에 대해 생각해보는 작품들을 소개하는 두 번째 섹션 ‘선택할 권리 혹은 권력’이다.

개막 다음 날인 24일 펼쳐지는 릴레이 강연은 정승의 퍼포먼스로 시작해 참여 작가이자 샌디에이고대학 교수인 피나르 욜다스, 로봇 공학자 한재권, 사이보그 아티스트이자 사이보그재단 설립자인 닐 하비슨이 참여한다. 연사들은 기술과 예술, 생명에 대해 전시가 던진 화두에 인문학을 비롯해 사회학과 기술공학의 이해를 채워 담론의 깊이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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