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이어지는 폭염주의보에 불쾌지수가 극도로 높아지는 8월. 가만히 있어도 삐질삐질 땀이 나오는 날씨에 습도까지 높다. 이런 날씨에는 빨래감에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게 아니다. 자칫 건조과정에서 불쾌한 냄새가 날 수도 있고, 눅눅하게 잘 마르지 않는 일이 부지기수. 특히나 예민한 부위에 직접 닿는 속옷은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

여름용 언더웨어는 체내 열을 내려주고, 흡한속건 기능의 기능성 소재를 적용해, 여름철 건강과 위생을 보다 잘 관리할 수 있기 때문.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전문기업 ㈜그리티의 디자인 및 상품기획을 총괄하는 조혜선 전무와 함께 속옷을 오래 유지하기 위한 세탁 방법부터 쾌적함과 청결함을 더하는 건조∙보관 법까지. 언더웨어 관리법을 모아봤다.

 

■ 빨래 잦은 여름, 오래가는 ‘속옷 세탁법’은?

땀 분비가 많은 여름에는 속옷 세탁 주기도 빨라진다. 피부에 가장 가까이 밀착해 하루 종일 입고 있어야 하는 만큼 청결 유지가 중요하기 때문. 그러나 막상 제대로 된 속옷 세탁법을 아는 이들은 많지 않다. 면, 나일론, 실크 등 속옷 소재마다 맞는 세탁법을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지만, 매번 속옷에 부착된 세탁 표시를 일일이 확인하기 어렵다면 기본적인 내용만 숙지해도 충분하다.

대부분의 속옷은 손 세탁을 원칙으로 한다. 특히 레이스 등의 섬세한 원단과 흡한속건 등 기능성 소재는 반드시 손 세탁을 해야 형태와 기능이 오래 유지된다. 30도 정도의 물에 속옷 전용 세제 혹은 중성 세제를 푼 다음, 원단이 손상되지 않도록 물 속에서 부드럽게 흔들거나 주물러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부득이하게 세탁기를 사용해야 할 경우, 속옷을 따로 분류한 후 브래지어 전용 세탁 망에 넣어 세탁해야 망가짐 없이 오래 입을 수 있다.

 

■ 세탁만큼 중요한 속옷 ‘건조’는 이렇게!

속옷의 경우 세탁만큼이나 건조 방법도 중요하다. 모양이 망가지기 쉬운 브라는 더욱 조심해야 하는데, 대부분 열에 민감한 ‘스판덱스’ 소재와 가슴 모양을 잡아주는 와이어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

세탁 후에는 먼저 손으로 흐트러진 속옷 모양을 정리해 준 다음, 옷걸이 등에 걸어 그대로 건조시킨다. 이때 주의해야 할 점은 건조기 사용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는 것. 조심스럽게 손으로 세탁했더라도 건조기를 사용한다면 브라 형태가 변형되거나 수명이 짧아질 수 있다. 이는 장마철에도, 여성과 남성 속옷 모두에 공통적으로 적용된다. 열이나 직사광선 대신 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 말리는 것이 포인트다.

 

■ 쾌적함 높여주는 ‘속옷 보관 법’까지 꼼꼼하게!

세탁과 건조에서 한걸음 나아가, 보관까지 신경 쓴다면 한층 쾌적한 속옷 착용이 가능하다. 속옷은 주로 부드럽고 섬세한 소재로 만들어져 마찰에 약하므로 전용 수납함을 마련해 따로 보관하는 것이 좋다. 또한 속옷을 빽빽하게 포개는 대신, 옷감 사이에 공기가 잘 통할 수 있도록 여유를 둘 것. 브라의 경우, 몰드가 눌리거나 컵이 뒤집히지 않도록 형태를 유지하며 보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높은 온도와 습도로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여름에는 세탁 전 옷감이 섞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눈으로 보기에 깨끗한 속옷이라도 미세한 땀이나 얼룩 등이 묻어 다른 옷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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