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선물은 그 의미가 주는 남다른 의미 때문에 과포장을 하기 십상이다. 하지만 이런 포장은 정작 받는 사람에게 부담으로 돌아올 때가 있다. 결국엔 쓰레기로 처리를 해야되기 때문. 미세먼지 심화 등 기후에 급격한 변화가 나타나며 환경보호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는 요즘, 친환경 소재 포장지가 눈길을 끌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올 추석부터 정육·생선·청과 등 주요 명절 선물세트의 포장재를 친환경 소재로 교체한다고 21일 밝혔다. 우선 사과·배 등 과일 선물세트의 완충 패드를 기존 ‘플라스틱(폴리프로필렌)’ 소재가 종이로 바뀐다. 또한 올 설 명절 일부 과일 선물세트에 시범 도입했던 종이 소재의 ‘고정재)’도 전체 과일 선물세트로 확대, 적용한다.

신선식품 배송에 사용되는 포장재도 친환경 제품으로 교체한다. 먼저, 화학 성분이 포함된 기존 ‘아이스팩’ 대신 ‘100% 물로 만든 아이스팩’으로 바꾼다. 일반폐기물로 분류되는 기존 아이스팩과 달리, 물 아이스팩은 내용물인 물을 비워낸 뒤 외부 포장재를 분리 배출할 수 있어 환경 보호에 도움이 된다. 이른 추석인 올해엔 냉동 상품 비중(95%)이 높은 ‘생선 선물세트’에 우선 도입한 뒤, 내년 명절부터 정육 등 전체 신선식품으로 확대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정육·생선 등 냉장 선물세트를 담는 배송 박스 역시 올 추석부터 일부 품목에 한해 기존 ‘스티로폼’ 대신 ‘종이 상자’로 대체한다. 이번 추석에 총 10개 품목 3000개 세트에 우선 도입한 뒤, 내년 설 명절부터 200여 개 전 품목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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