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대호가 유족에게 사과할 뜻이 없다고 밝혔다.

21일 장대호가 보강조사를 위해 일산동부경찰서 유치장에서 고양경찰서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얼굴이 공개됐다.

장대호는 경찰차에서 내린 후에도 고개를 빳빳히 들고 당당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취재진을 똑바로 응시하며 장대호는 “이번 사건은 흉악범이 양아치를 죽인, 나쁜놈이 나쁜놈을 죽인 사건”이라고 말했다.

또 피해자를 가리켜 “아무리 생각해도 상대방이 죽을 짓을 했기 때문에 반성하지 않는다”라며 “(유가족에게) 전혀 미안하지 않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자신의 현재 상황을 “고려때 김부식의 아들이 정종부의 수염을 태운 사건이 있었는데 정종부가 잊지 않고 복수했다”라고 비유했다. 하지만 경찰이 제지해 말을 끝내지 못한 채 경찰서 안으로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장대호는 “왜 말을 못하게”라며 저항하기도 했다.

이른바 ‘한강 몸통 시신’ 사건의 피의자 장대호는 지난 20일 신상정보공개 심의위원회를 통해 신상 공개가 결정됐다.

장대호는 지난 8일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모텔에서 투숙객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했다. 이에 12일 여러차례에 걸쳐 훼손한 시신을 한강에 유기한 혐의로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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