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방사능 오염이 발생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사진=38노스에서 공개한 북한 평산 우라늄 정련공장의 위성사진.

20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민간 북한 분석가 제이콥 보글과 북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우라늄 광산 지역 주민들이 암을 비롯한 불치병에 시달리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북한 현지 소식통은 RFA에 북한 순천시 동암리 야산에 우라늄 광석을 캐내는 월비산광산이 자리잡고 있으며 중앙에서 배치한 젊은 제대군인 광부들이 우라늄 광석을 캐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이어 "해마다 동암리 광산지역에서는 각종 암이나 병명을 알 수 없는 불치병으로 광부들과 그 가족들이 고통을 겪고 있는데 특히 간암으로 사망하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광부들은 아무런 방호장비 없이 우라늄 광석을 캐고 있으며 지역주민들은 방사성에 오염된 식품을 먹고 물을 마실 수밖에 없다"고 했다.

미국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에서 공개한 위성 사진 속 황해북도 평산의 우라늄 공장 밀집 지역 남쪽엔 예성강이 흐르고 있고 그 아래는 폐수와 폐기물을 모아놓는 저수지가 있다. 공장의 폐수를 저수지로 보내는 파이프라인 주변에 검은 물질이 강과 호수로 유출된 모습이 드러난다. 

제이콥 보글은 "파이프 양쪽이 파손돼 있다"면서 "우라늄 공장에서 나온 폐수와 방사능 물질에 강물이 오염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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