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을 눈치 보게 만드는 롤러코스터 남편의 사연에 이영자가 감동적인 조언을 건넸다.

19일 방송된 KBS 2TV ‘안녕하세요’에선 롤러코스터 같이 감정기복이 심한 남편 때문에 고충인 아내의 사연이 공개됐다. 세 아이를 키우는 30대 주부라고 소개한 아내는 남편이 다정하다가도 갑자기 기분이 나빠지면 아이들에게 욕을 하고 소리치며 본인의 감정을 주체하지 못한다고 했다.  

사진='안녕하세요' 방송 화면 캡처

이날 출연한 남편은 “기분이 나빠질 때가 언제냐”라는 질문에 “아침에 밥 먹을 거냐고 묻는 아내의 말에 짜증이 난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집사람하고 같이 보낼 수 있는 시간이 없다”라며 아이들만 신경 쓰는 아내에게 서운할 때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아이 셋 육아로 녹초가 됐을 생각은 안하느냐“는 질문에 남편은 ”저는 모르죠“라고 말해 패널들을 황당하게 만들었다. 

그런데 남편은 방송을 통해 어릴 때 가족이 없었고 15살부터 생업에 뛰어들어야 했다고 조심스럽게 털어놨다. 자신의 가족에게 만큼은 제대로 된 가정을 만들어주기 위해 열심히 일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었다는 것.

이영자는 "살면서 정서가 불안한 게 제일 힘들어. 근데 너무 끔찍하지 않아요? 세상에서 제일 행복하게 해주고 싶은 게 우리 식구인데 내가 아픔을 주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남편을 이해시키려고 노력했고 모두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그러자 남편은 "(이젠) 도와달라고 손 내밀겠다"며 "상처 주신 분들은 잘 몰라요. 받은 사람은 가슴에 남아 있는 게 크다 보니까 잘 표현도 못 하고 행동도 못 하거든요"라고 답답했던 속을 전했다. 또 "이렇게 속 시원하게 이야기했으니까 좀 도와줘. 잘 살아보자"고 가족에게 진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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