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로가 체질’ 안재홍의 마음에 천우희가 자리를 잡은 걸까. 7년이나 사귀었던 사랑 구남친 이유진에게 질투심을 드러냈다.

17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멜로가 체질’에서는 만취 동침 이후 ‘오늘부터 1일’을 시작한 진주(천우희)와 범수(안재홍)의 모습이 그려졌다. 일은 해야 하니 안 만날 순 없고, 무슨 짓을 해도 어색함은 사라지지 않으니 내린 신선한 아이디어가 바로 ‘어색한 사이 1일’이었다.

하지만 대본 이야기에만 돌입하면 범수는 여전히 섬세하고 치밀하게 지적했고, 진주는 한 마디도 지지 않았다. 진주에겐 심지어 무기도 하나 생겼다. 범수의 구여친이 작사한 사랑노래를 불러대며 범수의 말문을 막았다.

방송국에서 만나다 보니 범수의 조연출인 구남친 환동(이유진)도 다시 마주쳤다. 환동은 시종일관 쌀쌀맞은 진주에게 “넌 아직도 내가 밉니? 미우면 헤어진 게 아니라던데”라고 떠보지만 진주는 “미운 상태에서 헤어졌으니 당연히 미운 거고, 다시 만날 생각 없으니 그게 헤어진 거고”라며 선을 그었다. 이렇게 시종일관 티격태격하는 두 사람을 목격한 범수는 신경이 쓰였다. 한밤중에 잠을 이루지 못하다 동기(허준석)에게 전화해 “헤어진 지 2년 넘은 남녀가 왜 만나서 투닥투닥 싸우는 거야? 감정이 남은 거지”라며 ‘답정너’를 시전했다.

은정은 선배의 대타로 ‘소문으로 들었소’에 패널로 출연하게 됐다. MC가 연락이 끊긴 대학 동기이자 스타가 된 소민(이주빈)으로 바뀌었다는 걸 모른 채. 딱 봐도 서로 상극인 둘은 녹화 내내 으르렁거려, 1시간짜리 프로그램을 무려 9시간이나 녹화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담당 PD의 뼈를 깎는 ‘악마의 편집’으로 정작 방송분에선 훈훈한 대학 동창 사이가 돼있었다. 그렇게 이 프로그램의 고정이 된 은정은 소민을 주인공으로 한 ‘여배우’ 다큐를 만들어보자는 제안을 받았고, 특이한 캐릭터인 그녀에게 호기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한주는 이른 사춘기에 돌입한 것 같은 초등학생 아들 인국(설우형)이 말끝마다 슬쩍슬쩍 아빠 이야기를 꺼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러나 정작 “아빠 보고 싶어?”란 질문엔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심란한 마음을 안고 간 사무실은 난리가 나 있었다. 재훈(공명)의 여자친구 하윤(미람)이 찾아와 “네가 나보고 감히 헤어지자고?”라며 난동을 부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 그녀를 향해 “그만하라”고 소리친 재훈은 한주가 알았던 후배의 모습이 아니었다. 지난 방송 말미에서도 한밤중 술에 취해 인사불성이 돼 들어와 잠들어버린 하윤에게 씁쓸한 얼굴로 이불을 덮어주던 재훈은 어쩌다 이렇게 ‘버티는’ 연애를 하게 된 걸까.

한편 진주는 자신의 기타를 빼앗아 하루종일 자신이 불러댄 사랑노래를 완벽하게 부른 범수에게서 색다른 감정을 느꼈다. 이어 범수는 “사랑은 변하는데 사실이 변하질 않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다는 건 어마어마한 기회거든. 기회를 놓치면 어때요? 당연히 아프지. 이런 거로 사람 놀리기나 하고”라며 담담히 말한다. 지난 사랑의 아픔을 인정한 그의 진심을 느낀 걸까. 진주의 얼굴에는 뿌듯한 미소가 떠올랐다. 매주 금토 밤 10시50분 방송.

사진=JTBC '멜로가 체질'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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