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가 여름 극장가를 장악하고 있다. 8월 7일 개봉한 ‘봉오동 전투’와 7월 31일 개봉한 ‘엑시트’가 나란히 박스오피스 1, 2위를 차지한 가운데 이번주 개봉작들이 힘의 균형을 무너뜨리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사진='분노의 질주: 홉스&쇼' '암전' 포스터

이번주 가장 기대되는 작품은 14일 개봉하는 ‘분노의 질주: 홉스&쇼’다. 전세계적으로 흥행 신드롬을 일으킨 ‘분노의 질주’ 시리즈의 스핀오프로 ‘액션 장인’ 드웨인 존슨, 제이슨 스타뎀이 시리즈 라이벌에서 한 팀으로 뭉쳤다. 여기에 이드리스 엘바, 바네사 커비 등 액션에 일가견있는 배우들이 총출동에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분노의 질주: 홉스&’쇼‘는 13일 현재 ’봉오동 전투‘ ’엑시트‘를 제치고 예매율 1위(37.6%)에 올랐다. 이 영화가 한국영화의 독주를 막을 수 있을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분노의 질주: 홉스&쇼‘에 맞서는 한국영화는 15일 개봉하는 공포영화 ’암전‘이다. 서예지, 진선규 주연의 이 영화는 신인감독이 과거 상영금지된 공포영화를 찾아나서며 겪는 이야기를 담았다. ’호러퀸‘ 등극을 꿈꾸는 서예지와 공포영화에 처음 출연한 진선규의 케미가 ’암전‘의 매력 포인트다. 다만 ’분노의 질주: 홉스&쇼‘ 같은 블록버스터 영화와 ’봉오동 전투‘ ’엑시트‘의 상승세를 막을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사진='수상한 교수' '밤의 문이 열린다' 포스터

여름방학이 끝나기 전 어린이 관객들을 저격할 영화들도 개봉을 앞두고 있다. 14일 개봉하는 ’안녕, 티라노: 영원히, 함께‘는 ’분노의 질주: 홉스&쇼‘ ’봉오동 전투‘ ’엑시트‘에 이어 예매율 4위에 오르며 이번주 개봉작 중 복병임을 입증하고 있다. 같은 날 개봉하는 애니메이션 ’원더랜드‘, 15일 개봉하는 ’지구공룡대탐험‘ 등도 어린이 관객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15일 개봉작 중 눈여겨볼 작품들이 있다. 먼저 조니 뎁 주연의 ’수상한 교수‘는 죽음을 앞둔 교수 리차드(조니 뎁)의 인생 ’막장‘ 수업 이야기로 블록버스터 영화에서 카리스마를 뽐내고 코믹한 연기도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던 조니 뎁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 작품이다. 한해인, 전소니 등 가장 핫한 독립영화 히로인들이 출연하는 ’밤의 문이 열린다‘는 판타지 스릴러다. 한해인, 전소니의 연기 케미와 유령이 된 주인공이란 설정이 기대를 높인다.

사진='이타미 준의 바다' '블루노트 레코드' 포스터

다큐멘터리 영화도 관객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타미 준의 바다‘는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CGV아트하우스 배급지원상을 받은 작품으로 한국과 일본 사이에서 자신만의 길을 걸었던 건축가 이타미 준의 시간과 공간을 들여다보며 독특한 비주얼로 관객들을 사로잡으려 한다. ‘블루노트 레코드’는 1939년 뉴욕의 작은 음반사로 시작해 재즈의 역사가 돼버린 뮤직 레이블 ‘블루노트’의 발자취와 전설적인 뮤지션들의 레코딩 스토리를 담은 작품이다. 허비 행콕, 웨인 쇼터, 노라 존스 등 스타 뮤지션들이 말하는 재즈와 블루노트, 최고의 아티스트들을 모은 블루노트 올스타스 녹음 현장 등을 담아 관객들의 눈과 귀를 홀릴 예정이다.

이외에도 14일 개봉하는 공포영화 ‘인면어: 저주의 시작’ ‘더 바이 바이 맨’, 15일 개봉하는 ‘사랑의 선물’ 등이 광복절 시즌에 관객들을 끌어모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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