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이 첫 공판에서 자신의 혐의를 모두 부정했다. 

사진=연합뉴스(공판 위해 이송되는 고유정)

12일 오전 제주지법 제2형사부는 살인 및 사체 훼손, 유기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제주 전 남편 살해 사건 피고인 고유정의 첫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고유정이 고개를 푹 숙이고 머리카락으로 얼굴을 가린 채 법원에 출석했다. 고유정 법률대리인은 모두 진술을 통해 “고유정이 피해자의 성관계 요구를 거절한 적이 없다”며 “피해자의 변태적인 관계 요구에 고씨는 사회생활을 하는 전 남편을 배려했다”고 주장했다.

고유정은 법률대리인의 말에 어깨를 들썩이며 눈물을 흘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방청석에선 고성과 야유가 쏟아졌다.

법률대리인은 “피고인의 몸에 난 상처는 피해자로부터 강간 시도를 피하려는 과정에서 입은 것이다”며 “졸피뎀을 먹였다면 이런 상처가 나지 않지 않았을 것이다. 검찰 측 공소사실은 사실이 아니다”고 전했다.

고유정은 재판부가 국민참여재판을 원하냐는 말에 고개를 가로저으며 “원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고유정은 5월 25일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 강모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시신 훼손, 은닉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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