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경제 보복 여파로 국립극단이 연극 '빙화' 공연을 취소했다.

사진=연극 '빙화' 취소 관련 국립극단의 공식 안내 자료.

국립극단은 5일 공식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근현대극 '빙하' 공연을 취소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국립극단은 지난 2014년부터 '근현대 희곡의 재발견' 시리즈를 통해 근현대의 문제작 또는 주목할 만한 작품들을 공연하고 있다. 

극작가 임선규의 작품 '빙하'는 일제감점기 연극 통제 정책에 따라 시행된 '국민 연극제' 참가작이며 친일적 요소를 담고 있다. 국립극단에 따르면 본래 기획의도는 친일 연극의 실체를 수면 위로 드러내고 역사 성찰의 기회를 마련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국립극단은 "최근 일본의 경제 보복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와 심려에 공감"하기 때문에 "작품을 현 시점에 무대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사진=국립극단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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