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은이 악귀가 되는 일을 막으려는 강홍석의 노력이 눈길을 끌었다.

tvN ‘호텔 델루나(극본 홍정은, 홍미란/연출 오충환/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지티스트)’서는 델루나 사장 장만월(이지은)이 악귀가 되어 소멸되는 일만은 막으려는 사신(강홍석)의 모습이 담겼다.

사신은 구찬성(여진구)를 도우며 월령수가 만개하길 기다리는 인물. 이상한 기운을 느낀 사신은 네 번째 마고신(서이숙)을 마주쳐 소멸할 위기에 빠진 유나(강미나)의 혼을 구했다. 이상한 기운의 정체는 바로 악귀가 된 13호실 손님. 사신은 분노한 넷째 마고신을 정중하고 차분하게 설득했다.

마고신에게 유나가 공격을 당했다는 이야기를 전하며 사신은 “신에게 순서를 매기지 마라, 자비로운 것도 냉혹한 것도 모두 신의 모습이다”라며 편을 들어주는 듯 싶었다.

하지만 자리를 벗어나면서 검지로 ‘1’을 그려 진정한 자신의 뜻을 밝혔다. 이는 장만월이 악귀가 되는 것을 막고 저승으로 데려가 다음 생을 살 수 있게 하려는 첫째 마고신과 뜻을 함께한다는 의미. 이는 장만월과 사신 사이의 얼어 있던 벽이 녹아내리는 계기가 되었다.

강홍석은 예측할 수 없는 대사와 장면으로 극의 방향을 잡아가며 ‘호텔 델루나’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게다가 ‘영혼’이라면 악귀조차도 소멸시키려 하지 않고 진심으로 지켜주며, 그들의 휴식처인 ‘델루나’ 호텔 사장 이지은 역시 저승으로 안전히 인도하려는 모습으로 ‘무심한 듯 따뜻한’ 사신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이에 쌓여있던 오해가 걷히면서 델루나의 새로운 구성원으로 인정받게 될지 궁금증을 더한다.

한편, 강홍석이 진심을 드러내며 재미를 더해가는 tvN ‘호텔 델루나’는 매주 토 일 밤 9시에 방송된다.

사진=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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