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가시는 9월. 올해로 71회를 맞이하는 에미상(Emmy Award) 시상식이 개최된다.  텔레비전 작품 관계자의 우수한 업적을 평가하여 미국텔레비전 예술과학 아카데미가 주는 상으로 미국은 물론, 국제 방송계 최대의 행사로 손꼽히는 자리다. 과거 국내에서는 ‘소수의 문화’였던 미드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를 통해 일상화되며 에미상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고 있다.

에미상에 노미네이트된 것 만으로도 해당 드라마는 작품성을 보증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면 국내 미드팬들은 에미상 후보작들을 어디에서 볼 수 있을까? 지난 17일 에미상을 주관하는 미국의 텔레비전 예술·과학 아카데미(The Academy of Television Arts & Sciences)가 에미상 후보작 중 최다 부문 노미네이트 20위권을 발표했다. 이 중 ‘안방1열’ 미드팬들을 위해 넷플릭스, 왓챠플레이 감상이 가능한 작품들을 모았다.

 

♦︎왓챠플레이

 

‘왕좌의 게임’

시즌8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 ‘왕좌의 게임’은 ’최우수 드라마’를 포함해 총 32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며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까지 시즌 1~7을 거치며 에미상에서 47개의 트로피를 쓸어담으며 역대 최다 에미상 수상 기록을 보유한 작품. 이번 에미상 시상식에서 ‘왕좌의 게임’이 최다 수상 기록 역시 자체 경신할 것 역시 확실시 된다.

 

‘체르노빌’

8월부터 왓챠플레이를 통해 국내에서도 정식으로 만나볼 수 있는 ‘체르노빌’은 그 화제성 면에 있어 ‘왕좌의 게임’을 능가하고 있다. ‘최우수 미니시리즈' 등 19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며 눈길을 끌고 있기 때문. ‘체르노빌’은 1986년 4월 일어난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 폭발 사고를 다룬 드라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이용자가 접속하는 영화·드라마 정보 사이트 IMDb에서 집계한 역대 TV시리즈 랭킹에서 '밴드 오브 브라더스', '왕좌의 게임', '브레이킹 배드' 등을 제치고 역대 최고 평점에 올라 있다.

 

‘킬링 이브’

산드라 오 주연의 ‘킬링 이브'는 ‘최우수 드라마' 부문을 포함해 총 9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세계적인 종합 리뷰 사이트 ‘메타크리틱’ 집계 결과, 주요 언론과 평론가로부터 ‘2018년 올해의 영화'에 가장 많이 선정된 작품으로 꼽힌 ‘킬링 이브'는 올해 방영된 시즌2 역시 평단과 대중의 호평을 받았다. 특히 이 드라마로 지난해 아시아계 배우 최초로 에미상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던 한국계 배우 산드라 오는 올해도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라, 아시아계 최초 수상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 넷플릭스

 

‘그들이 우리를 바라볼 때’

‘최우수 미니시리즈'를 포함해 1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된 ‘그들이 우리를 바라볼 때'는 1989년 성범죄 누명을 쓰고 억울하게 옥살이를 한 5명의 흑인 청소년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4부작 드라마다. 미국의 인종 차별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면서 평단의 호평과 대중성을 동시에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 작품이다. 넷플릭스는 이 드라마가 출시 후 한달 동안 2300만명 이상이 봤다고 밝힌 바 있다.

 

‘우리의 지구’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다큐멘터리인 ‘우리의 지구'는 ‘최우수 다큐멘터리·논픽션' 부문을 포함해 총 10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다. 지금까지 한 번도 공개된 적 없는 야생 생물과 그들의 서식지에 초점을 맞춘 8부작 시리즈로 세계적인 인기를 끈 영국 BBC의 ‘살아있는 지구' 제작진이 제작했다. 총 4년에 걸쳐 600여명의 제작진이 50여 개국에서 촬영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올해 에미상에서 HBO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117개의 노미네이트를 기록한 제작사인 넷플릭스는 플랫폼 전체에서 수적인 우세를 보이고 있다. 왓챠플레이는 최다 노미네이트 1위인 ‘왕좌의 게임’을 비롯해 ‘체르노빌', ‘킬링 이브' 등 국내에서도 작품성과 화제성을 인정받은 킬러 콘텐츠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것이 강점이다.

사진=IMDb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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