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도 ‘유니버스’가 만들어질 수 있을까. 7월 31일 개봉하는 ‘사자’가 한국형 ‘구마 유니버스’를 꿈꾸고 있다. ‘청년경찰’ 김주환 감독 신작 ‘사자’는 박서준, 안성기의 케미와 액션, 유머 등 드라마적인 요소 하나하나 놓치지 않으며 보는 이들의 이목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 1PICK: ‘구마 유니버스’ 시작! 영웅은 그렇게 탄생한다.
‘사자’는 세계관을 넓히기 위해 모든 히어로 영화 시리즈가 그렇듯 처음부터 ‘영웅’이 어떻게 등장하고 탄생하게 됐는지 이야기한다. 그 중심엔 박서준이 있다. 그가 맡은 용후는 격투기 챔피언으로 어릴 때 큰일을 당해 신을 믿지 않게 됐다. 박서준의 탄탄한 몸은 액션을 할 때 최적화돼 있으며 안신부 역을 맡은 안성기의 구마 의식은 진지함을 더해 눈길을 사로잡는다.
악의 화신인 지신 역을 맡은 우도환의 섬뜩함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박서준과 우도환은 안성기 사이에서 존재감을 발휘하며 연기 구멍을 크게 느끼지 못하게 만든다. 이렇게 세 사람의 감정이 서로 엉켜 ‘사자’라는 세계관의 이야기가 관객에게 전달되게 했다. 이 영화는 오컬트물이라고 하기보다는 히어로물에 가깝다. 한 사람이 역경을 겪은 후 성장해 악을 물리치는 이야기. 그동안 많이 들어본 이야기이지만 ‘사자’는 여기에 오컬트 장르 색깔을 더해 차별화를 시켰다. 또한 2편에 대한 가능성까지 열어놔 영화가 끝나도 후속편이 나올지 궁금함을 더한다.
# 2PICK: 역시 ‘믿보배’ 안성기, 박서준과 케미 폭발
안성기의 존재감은 남달랐다. 경험치는 무시 못한다는 말이 ‘사자’에 딱 들어맞았다. 안성기는 안신부 역을 맡아 라틴어를 무리없이 소화하는 것은 물론 신부라는 역할에 딱 알맞은 감정선, 표정, 말의 세기를 연기로 보여줬다. 특히 그가 구마 의식을 펼치는 장면은 긴장감을 더해 몰입도를 높였다.
박서준과의 케미도 빼놓을 수 없다. 캐릭터상 박서준은 불, 안성기는 물이었다. 박서준의 폭발하는 감정 연기를 안성기가 연기로 중심을 잡아줬다. 또한 두 사람이 대화를 나누며 농담을 던지는 장면은 웃음을 자아낸다. ‘사자’에서 찾을 수 없을 거로 보였던 유머코드가 두 사람을 통해 드러나는 것이다. 안성기는 ‘아재개그’ 비슷한 대사를 자연스럽게 치면서 보는 이들의 입꼬리가 올라가게 만든다.
# 3PICK: CG의 향연, 오컬트+액션 적절한 조합
‘사자’는 비주얼로 관객들을 빨아들인다. 특히 액션 신마다 적절하게 CG가 사용돼 피, 불, 연기, 그림자, 악령들의 모습 등 공포 분위기를 물씬 풍기게 한다. 한마디로 시각적인 공포를 크게 준다는 것이다. 잔인함은 보기 힘들 정도가 아니다. 15세 관람가답게 적정선을 유지하며 스산한 느낌을 준다. 구마 의식 장면들은 보는 것만으로도 그 의식에 빨려들어가게 만든다.
액션은 ‘사자’의 맛을 더욱 깊게 만들어준다. 용후를 격투기 챔피언으로 설정한 이유도 액션을 제대로 보여주기 위해서가 아니었을까. 액션 신이 많이 나오는 건 아니지만 악마들과 싸우는 용후의 모습에서 히어로의 면모를 엿볼 수 있다. 특히 박서준이 손에 LED 장치를 붙이고 액션 신을 찍은 장면은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다.
‘사자’는 공포오락액션영화라는 말이 잘 어울린다. 배우들의 연기 케미가 극의 다양한 매력을 발산하게 하며 오컬트와 액션, 유머 모두 잡아내 관객들에게 마냥 공포영화가 아니라는 걸 말한다. 다만 스토리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설정들이 많아 깊이있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에 아쉬움이 남는다. 러닝타임 2시간 9분, 15세 관람가, 7월 31일 개봉.
사진=‘사자’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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