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주연이 11년째 자신의 행적을 감추고 있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

20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11년째 지명수배자 전단지 1번 자리를 지키고 있는 살인 피의자 황주연의 행적을 파헤쳤다.

제작진은 한 남자를 쫓고 있었다. 차 안에 탄 사람이 제작진이 찾는 남자가 맞는 걸까? 40대 남성, 키 180cm 남성을 봤다는 제보가 도착했다. 그 남자는 차에 탄 채 한 여자와 드라이브를 했다. 한달째 호텔에 월세를 내고 들어와 짧은 투숙을 한다는 남자는 정말 그 사람이 맞을까? 하지만 그 남자는 제작진이 찾는 사람이 아니었다.

제작진이 가진 단서는 얼굴과 그의 이름 뿐이었다. 어디에나 있었지만 아직도 발견되지 못한 사람, 바로 황주연이었다. 지금까지 20번 넘게 전단지에 이름 올라갔지만 11년째 그를 봤다는 사람은 없었다. 황주연은 대체 어떤 사건으로 쫓기게 된 걸까? 제보자는 “이 일로 트라우마를 겪었다”고 했다. 서울 강남의 한복판 고속버스터미널에서 그 일이 일어났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

제보자는 “친구랑 마주보며 이야기하고 있었는데 착착착착 소리가 나면서 누가 ‘찔렸다’는 말을 했다. 돌아보니 누가 가발을 쓰며 여자분을 찔렀다. 여자분 배에 피가 많이 났다”고 전했다. 당시 현장에는 혈흔이 가득했다. 하지만 여자말고도 피해자가 더 있었다. 제보자는 다른 사람도 피를 흘리며 비틀거리며 왔다. 묻지마 살인 같았다“고 밝혔다. 그 사람은 피해 여성의 남자친구로 추정됐다.

전문가는 ”피해자가 피하려고 할 때 간이든 콩팥이든 다 찌른 걸로 봐 무자비하게 막 찔렀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황주연은 왜 피해자들을 무자비하게 찔렀을까. 피해자 동생은 ”의사 선생님이 언니가 등이 아프다고 말했다 하더라“며 눈물을 흘렸다. 황주연에게 수십번 피해자 여성은 황주원의 이혼한 아내 이순영(가명)이었다.

피해자 동생들은 ”언니가 황순원에게 폭행을 많이 당했다. 죽어서도 이혼하고 싶어했다“고 전했다. 서울에서 숨어살던 그녀를 황주원은 아이를 이용해 유인했다. 그는 아내가 나타나자마자 범행을 저질렀다. 그리고 그 사건의 또 다른 피해자 박성우(가명)씨는 ”대장하고 소장 쪽이 완전히 다 찢어졌다“며 그날의 기억을 되돌아봤다. 신경이 손상된 가슴은 지금도 감각이 없었다. 그는 총 14군데를 찔렸다. 그는 순영씨 짐을 들어주기 위해 터미널로 갔을 뿐이었다.

갑작스런 공격에 주저앉은 성우씨는 ”황주연이 뒤에서 피해자를 찌르는게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남는다“고 전했다. 자신의 어린 딸을 차에 놔두고 그는 달아나버렸다. 온몸에 피를 묻힌 상태로 그가 어디로 갔는지 본 사람은 없었다. 다음날 지하철 근처에서 그가 포착됐지만 그게 마지막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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