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도를 웃도는 기온으로 옷차림이 가벼워지기 시작하는 요즘, 오르는 기온을 따라 판매율이 함께 상승하는 제품이 바로 향수다. 향수를 이용해 기온과 분위기에 맞춰 다양한 스타일링을 할 수 있고, 향에 민감해질 수 있는 더운 여름 날씨에는 싱그럽고 산뜻한 향의 향수를 통해 기분전환을 돕기도 하는 등 향수는 여름에 특히 본연의 역할이 강화되기 때문이다. 각 브랜드의 향수 잇템과 신제품을 망라했다.

사진=르라보, 소울시즌스, 조말론런던 제공

최근 가장 주목받는 여름 향은 ‘향의 귀족’으로 불리는 원료 ‘베르가못’이다. 베르가못은 감귤류의 껍질에서 추출된 향으로, 시원하고 샹쾌한 향을 내며 마음을 편안하고 밝게 다스려주는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미국 뉴욕의 핸드메이드 퍼퓸 브랜드 르 라보의 ‘베르가못22’는 여름과 잘 어울리는 신선함, 달콤함 그리고 센슈얼한 느낌을 모두 담은 시트러스 프레시 계열의 제품이다. 은은한 풀향이 잔향으로 남아 편안함을 선사한다. 조 말론 런던의 ‘햄록 앤 베르가못’은 영국 강가의 수초와 야생초, 야생화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2019년 상반기 한정판 컬렉션 5가지 향수 중 하나로, 조 말론 런던의 향수 중 가장 싱그러운 향으로 평가 받는다. 베르가못향으로 스파클링하게 시작돼 플로럴, 머스크, 파우더 향이 차례로 더해져 풀숲의 향을 표현했다. 더운 여름에 활력소 역할을 해주는 제품이다.

프랑스 프래그런스 브랜드 소울시즌스의 ‘블랑베르’는 베르가못과 그린티 향이 피부에 닿는 즉시 시원함을 터뜨리고 플로럴한 자스민, 샌달우드와 머스크가 점차 자리를 잡아 그윽한 잔향을 남긴다. 계절적 감성뿐 아니라 개성 넘치는 향으로 재해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겐조 제공

여름철 시원하고 상쾌한 향기는 남성들이 가장 선호하는 향이다. 겐조의 남성향수 ‘아쿠아 겐조 뿌르 옴므’는 지난달 파리에서 열린 ‘향수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FIFI 어워즈’에서 소비자 투표 부문 베스트 뉴 남성향수 1위를 차지했다. 탑노트로 신선하고 매력적인 핑크 베리와 헤이즐넛 잎사귀가 어우러져 시원한 식물의 향기가 퍼져 나오고 뒤이어 샌달우드와 싱그럽고 푸르른 삼나무 노트가 만나 완성되는 중독성 있고 섬세하며 센슈얼한 향기가 매력적이다. 물의 향기가 콘셉트인 ‘아쿠아 겐조’는 시원한 우디 향기의 여름향수로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

‘아쿠아 겐조’의 여성 향수인 ‘아쿠아 겐조 뿌르 팜므’ 또한 프레시 플로럴 향기가 매력적이다. 상큼한 향으로 포문을 여는 만다린과 그린 블랙커런트 향기가 지속되며 이어 라즈베리의 신선한 잎사귀와 매그놀리아 꽃잎이 어우러져 센슈얼하며 신선한 향기가 완성된다. 플로럴 향기가 풍부하게 퍼져나오는 것이 특징이다.

사진=얼루어 코리아 제공

아틀리에 코롱의 캘리포니아 귤향과 세련된 샌달우드의 조화가 매력적인 ‘클레망틴 캘리포니아’는 우디 프루티 노트의 코롱 압솔뤼로 남녀구분없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중성적인 향이며 데일리로 사용하기 좋은 니치향수다. 특히 레더 케이스에 이니셜을 각인하여 주는 ‘인그레이빙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세상에 단 하나뿐인 특별한 향수를 선물할 수 있다.

사진=지방시 제공

지방시의 ‘오 드 지방시 로제 오 드 뚜왈렛’은 파스텔톤의 핑크색을 연상시키는 플로랄 머스크 계열의 향수다. 특유의 부드럽고 섬세한 향기는 새벽녘 지방시 정원의 신비로운 모습과 그곳을 가득 채운 천송이의 만개한 꽃에 맺힌 이슬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 상큼한 만다린 노트와 오스만 우롱티의 배합을 시작으로 장미, 삼박 자스민, 히아신스 향이 한데 어우러져 상쾌함을 발산한다. 또한 베이스 노트에서 전해지는 패츌리와 화이트 머스크 향이 구름처럼 부드럽고 파우더리한 마무리를 선사해 싱그러운 여름을 연상시킨다. 화이트와 핑크, 2가지 부드러운 음영이 만들어낸 미니멀하면서도 세련된 바틀로 형상화해 매력을 극대화했다.

사진=끌로에 제공

끌로에 ‘노마드 오 드 뚜왈렛’은 여정과 탐험을 즐기는 자유롭고 강인한 여성들을 위한 향기다. 프리지아 꽃의 풍성한 향기와 리치 열매의 신선함을 담았으며 기존의 ‘노마드 오 드 퍼퓸’을 새롭게 재해석했다. 리치의 탑 노트로 시작해 풍성한 플로럴 향취의 프리지아를 중심에 두고, 오크모스를 베이스로 향수의 매력을 극대화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여성스러운 모습부터 섬세하고 강인한 모습까지 다채롭게 느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딥디크 제공

프랑스 니치향수 브랜드 딥티크는 5가지 인기제품에 특별한 색상을 입힌 ‘오 드 뚜왈렛 컬러 에디션 5종’을 출시했다. 딥티크만의 예술적인 컬러 매칭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컬러 에디션’은 기존 투명했던 향수 보틀에 주 원료를 대표하는 특별한 색상을 각각 입히고, 원료의 이미지를 감각적으로 그린 패키지로 구성됐다. 브랜드의 대표 향수인 ‘도 손’ ‘오 데 썽’ ‘롬브르 단 로’ ‘탐 다오’ ‘필로시코스’ 5개 제품으로 출시되며 휴대하기 좋은 30ml 용량으로 선보인다. 더불어 한여름의 반짝이는 햇살을 서정적으로 표현한 ‘2019 에썽쓰 엥썽쎄 오 드 퍼퓸’도 올여름 한정 판매한다.

사진=아모레퍼시픽 제공

뿌리는 향수에서 쓱쓱 바르는 스틱형 제품으로 변화를 꾀해보면 어떨까. 바디 프라그랑스 브랜드 프라도어는 립스틱 컨셉의 ‘스웻 스타일링 바디 오드 뚜왈렛’ 4종을 출시했다. 15ml 포터블한 형태로 만들어졌다. 은은한 시트러스 플로럴향과 함께 여름시즌에 맞춰 우아한 네롤리, 청량한 트위드, 달콤쌉사름한 그린주니퍼 등 총 4가지 라인을 만나볼 수 있으며 리필 교체 가능해 원하는 향으로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교체해 사용할 수 있다. 전 제품은 체취 케어 성분인 HPBCD 등을 포함하고 있으며 글로벌 퍼퓨머리에 사용되는 천연 향료를 기반으로 전문 조향사들이 섬세하게 담아낸 니치 바디향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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