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이 올해 춘사영화제 4관왕에 올랐다. 

사진='기생충' 포스터, 싱글리스트DB(봉준호)

1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제24회 춘사영화제 시상식에서 제72회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4개 부문을 석권하며 이번 시상식 주인공으로 등극했다.

‘기생충’은 최고상인 최우수 감독상을 비롯해 여우주연상(조여정), 여우조연상(이정은), 각본상(봉준호, 한진원) 등 4개 부문의 상을 거머쥐었다. 봉준호 감독은 “‘기생충’에서 함께 한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며 “칸에서 전세계 기자들에게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나서 상을 받은 것이 아니다. 지난 100년간 한국영화 역사를 빛내온 많은 거장 감독이 있었다’고 명확하게 설명했다. 그때 언급했던 감독님들이 실제로 지금 제 눈앞에 와 계신다. 이 트로피는 저희 집 가장 좋은 자리에 세워놓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암수살인'(주지훈), '기생충'(조여정) 스틸컷

남녀주연상 부문에는 ‘암수살인’의 주지훈과 ‘기생충’의 조여정이 차지했다. ‘암수살인’에서 극악 무도한 연쇄살인범 강태오 역을 맡아 절정의 연기력을 펼친 주지훈은 “무거운 상을 받게 됐다. 김태균, 곽경택 감독님과 김윤석 선배님 감사하다. 사투리도 할 줄 몰라서 ‘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감독님이 잘 할 수 있을 것이라 격려해주셨던 첫 미팅 자리가 기억난다”며 “앞으로 더 재밌는 작품 만들어서 여러분들과 함께 즐겼으면 좋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조여정은 ‘기생충’에서 박사장(이선균)의 아내이자 대저택의 안주인 연교 역을 맡아 심플하면서도 독특한 매력을 뽐냈다. 여우주연상을 받은 조여정은 “한국영화 100주년인 해에 여우주연상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이 영화를 찍으면서 배우 선배들,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나게 해주신 봉준호 감독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훌륭한 영화인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버닝’의 스티븐 연과 ‘기생충’의 이정은은 남녀조연상을 수상했다. 신인감독상은 ‘암수살인’의 김태균 감독에게 돌아갔다. 남녀신인상은 천만 영화 ‘극한직업’의 공명과 ‘죄 많은 소녀’의 전여빈 그리고 ‘리틀 포레스트’의 진기주가 받았다. 한편 올해 초 1626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이병헌 감독의 ‘극한직업’은 관객이 뽑은 최고 인기영화상에 이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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