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소비자들의 8%만이 새로운 브랜드보다 내가 이미 알고 있는 브랜드를 선호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42%는 새로운 브랜드를 시도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응답해 ‘브랜드 충성도’가 점차 약해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출처=픽사베이

글로벌 통합 정보 분석 기업 닐슨이 진행한 ‘글로벌 소비자 브랜드 충성도와 브랜드 스위칭에 관한 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국내 소비자들의 경우 18%의 소비자가 새로운 브랜드보다 기존 브랜드를 선호한다고 응답했지만 새로운 브랜드를 좋아한다고 응답한 비율도 19% 정도로 높지 않고, 기존 브랜드와 새로운 브랜드 둘 다 시도한다는 응답자가 63%로 가장 많았다.

이번 조사는 올해 2월4~28일 전 세계 64개국 소비자 3만명(한국 500명 포함)의 기존 브랜드 충성도와 새로운 브랜드 스위칭에 미치는 다양한 요인, 카테고리별 브랜드의 중요성 등에 대해 이뤄졌다.

글로벌 소비자들이 기존 구매하던 브랜드가 아닌, 새로운 선택을 하는 경우 어떤 요인들이 이러한 ‘브랜드 스위칭’에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해 본 결과, 가성비가 뛰어난 경우(38.7%)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품질이나 성능이 향상되었거나 우월한 경우(34.2%), 가격 인하·프로모션(31.7%), 사용 편의성이 좋은 경우(31.4%), 사용자 후기가 좋은 경우(25.6%) 등이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 소비자들의 경우 가성비가 뛰어난 경우(27.1%), 가격 인하·프로모션(25.1%), 사용 편의성이 좋은 경우(23.7%), 품질이나 성능이 향상되었거나 우월한 경우(21.2%), 지인이나 가족의 추천(15.2%) 등의 요인에 영향을 받아 브랜드 스위칭이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닐슨코리아 제공

글로벌 소비자들이 언제나 한두가지 브랜드 중 선택한다고 응답한 소비재(식품류 및 생활용품) 카테고리는 ‘커피/티(37.6%)’, ‘샴푸/헤어 컨디셔너(36.7%)’, ‘바디케어(바디로션, 워시 등)(35.8%)’, ‘유제품(35.6%)’, ‘세탁세제/다목적 클리너(32.3%)’ 순으로 나타났다.

국내 소비자들의 경우 ‘커피/티(32.4%)’, ‘바디케어(바디로션, 워시 등)(27.0%)’, ‘샴푸/헤어 컨디셔너(26.2%)’, ‘베이커리(24.4%)’, ‘맥주/와인(22.6%)’ 순으로 상위 3개 카테고리는 같았으나 그 외에는 다르게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항상 한두개의 브랜드 중 고른다’라고 응답한 소비자들의 비율이 글로벌 평균 보다 10%가량 낮게 나타나 국내 소비자들의 전체적인 브랜드 충성도가 글로벌 소비자 대비 낮은 편인 것으로 해석된다.

닐슨코리아 최경희 부사장은 “소비자들은 온오프라인을 통해 이전보다 더 많은 브랜드를 접하게 됐고 다양해진 커뮤니케이션 채널로 직간접 경험에 대한 공유가 확산함으로써 새로운 브랜드의 시도가 이전보다 훨씬 쉬워졌다”며 “ 브랜드는 여전히 중요하지만 소비자들의 브랜드 충성도가 낮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의 ‘브랜드 충성도’ 전략은 재검토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새로운 브랜드의 선택을 주저하지 않는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타겟 고객별 눈높이에 맞는 차별화를 만들어내는 맞춤형 서비스, 참여 기반의 상호작용, 일관된 경험 제공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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