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동연이 '닥터탐정'에서 특별 출연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곽동연은 SBS 수목드라마 '닥터탐정'(연출 박준우/극본 송윤희)에서 TL 메트로의 하청업체 직원이지만, 곧 회사가 인수돼 대기업 정직원이 될 것을 기대하며 열심히 살아가는 스크린 도어 수리 기사 정하랑 역을 맡았다.

'닥터탐정' 첫 방송은 2016년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를 연상하게 하는 에피소드가 그려져 이목을 집중시켰다. 하랑은 정규직 전환만을 바라보며, 힘에 부치는 과도한 업무를 소화하다 산업재해에 노출됐다.

결국 계속되는 기침과 원인을 알 수 없는 두드러기 등 몸에 이상 징후가 나타나던 하랑은 일을 하던 중 사고를 당해 사망에 이르게 됐다. 하랑의 죽음은 많은 것을 변화시켰다. 도중은(박진희)은 부조리함에 맞서기로 결심했고, UDC 역시 하랑의 죽음을 덮으려는 움직임에 촉각을 세웠다. 고작 19살 하랑의 죽음에 제대로 된 대우를 받지 못하던 하청업체 직원들은 동요하며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곽동연은 짧은 등장임에도 불구하고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하며 특별 출연의 좋은 예를 보여줬다. 그는 산업재해로 몸이 망가져가는 과정을 사실감 있게 표현한 것은 물론 가족과 생존을 위해 절박한 노동자들의 모습을 탄탄한 연기력으로 표현했다. 또 드라마 초반, 극의 분위기를 이끄는 데 힘을 더하며 보는 이들의 집중력을 높였다는 평을 받았다.

한편 앞으로 하랑의 죽음이 산업재해임이 제대로 밝혀질지 궁금증을 모으고 있는 '닥터탐정'은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SBS에서 방송된다.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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