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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은우-신세경, 비주얼 맛집? 한번은 가도 두 번은 무리

기사승인 2019.07.18  16:5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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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비주얼 맛집을 찾아갔다 실패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비주얼을 따라가지 못하는 음식 맛에 실망하고, 인스타그램 업로드용 사진만 간신히 한 장 건져서 돌아오는 경험. 한번은 가도 두 번은 찾지 않게 되는 ‘기본기 없는’ 음식점, 바로 MBC 새 수목드라마 ‘신입사관 구해령’(연출 강일수, 한현희/극본 김호수/이하 ‘구해령’) 이야기다.

17일 이례적으로 네 편의 드라마가 동시에 첫 선을 보였다. 두 작품 정도 첫 방송이 겹치는 경우는 많았지만 지상파 3사에 케이블채널 OCN까지 가세해 새 수목극을 내놓은 것. 방송 전의 화제성만 놓고 보면 ‘구해령’이 압도적이었다. 이날 같은 시간대에 진행된 제작발표회 역시 ‘얼굴천재’ 차은우가 있는 곳으로 취재진이 몰렸다.

첫 방송 후 이런 기대는 철저하게 실망으로 돌아섰다. 애둘러 찾을 필요 없이 문제는 바로 두 주연배우의 연기력. 연기돌 차은우는 물론이고 신세경 역시 실망스럽기는 매한가지였다. ‘구해령’은 방송 시작 전부터 비주얼을 내세웠다. 얼굴천재라고 불리는 차은우, 동년배 배우 중 미모로 손에 꼽히는 신세경의 만남은 그 자체로 시청자들에게 설렘을 안겼다.

이날 방송에는 이림(차은우), 구해령(신세경)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시청률 여세를 몰아가기 위해서 첫 방송이 가장 중요한 만큼 두 주인공의 성격이 일련의 사건들로 묘사됐다. 구해령은 청나라에서 어린시절을 보낸 인물로 일반적인 반가의 규수들과 달리 세상일에 호기심이 많다. 때문에 오라비인 구재경(공정환)과 술잔을 기울이기도 하고, 남녀가 유별한 조선에서 처음 보는 이림을 향해 옳고 그름을 따지는 대찬 캐릭터다.

이림은 왕위 계승 서열 2위이지만 ‘매화 선생’이라는 필명으로 연애소설을 써내려가는 이중생활을 하고 있다. 형 이진(박기웅)에게는 사랑을, 왕에게는 미움을 받는 궁의 시한폭탄이다. 왕자님이라는 신분답게 약간의 허세와 함께 세상물정 모르는 천진함을 간직하고 있다. 두 캐릭터의 공통점을 굳이 꼽자면 만화적인 설정이다. 조선이라는 배경과 여사라는 직업적 특성을 가져온 것을 제외하자면 오롯이 가상으로 만들어진 인물이다.

때문에 연기하기에 따라 그 매력이 얼마든지 열려 있지만 차은우와 신세경은 어색함 가득한 표정과 발음으로 캐릭터의 장점까지 흐려지게 만들었다. 신세경은 통통 튀는 캐릭터에도 불구하고 교과서를 읽는 듯 대사를 소화했고, 차은우는 약한 발성으로 대사 전달력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표정처리마저 부담스럽게 다가왔다. 두 사람의 연기에 대한 혹평은 방송시간 내내, 그리고 이튿날까지 쏟아지고 있다.

이런 혹평이 아쉬운 이유는 차은우가 전작인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에서 보여준 생각보다 안정적인 연기력, 신세경 역시 영화 ‘타짜-신의 손’에서 보여준 연기에 대한 도전정신이 이번 작품을 통해 수포로 돌아갔기 때문. 차은우가 연기돌이기 때문에, 신세경이 비주얼 배우이기 때문에 과소평가를 받는다고 주장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구해령’ 첫방송만 놓고 보자면 이런 질책을 달게 받아들여 발전을 꾀해야 할 때다.

이날 ‘구해령’은 SBS ‘닥터탐정’, KBS ‘저스티스’와 시청률 경쟁에서 2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결코 안도할 수 없다. ‘구해령’은 홀로 9시대 편성을 잡고 있어 사실상 두 작품과 숫자만 놓고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여기에 첫 방송에서 구색만 좋은 ‘비주얼 맛집’에 등극한 ‘구해령’이 쟁쟁한 연기자들이 경쟁하는 수목극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비주얼 맛집에 에 현혹돼 한번은 방문할 수 있다. 그러나 기본기 없는 곳에 팬심이 아닌 시청자의 마음으로 두번 방문이 가능할까? 

강보라 기자 mist.diego@slist.kr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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