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블유’ 포털업계 걸크러시 3인방 임수정 이다희 전혜진의 사랑이 모두 파국을 향해 치닫는다.

종영까지 3회만을 남겨둔 tvN 수목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17일 방송 말미 14회 예고 영상에서는 시어머니인 KU그룹 장회장(예수정)으로부터 유니콘 대표 취임에 대해 싸늘한 축하인사를 받는 송가경(전혜진)의 모습이 그려졌다. 장회장은 이어 “과거가 두렵진 않니?”라고 물었고 뒤이어 실시간 검색어에 남편 오진우(지승현)와 나란히 실검에 오른 송가경의 이름이 보였다.

앞서 정략결혼 이후 10년간 함께해온 남편 진우와의 이혼을 결심한 가경은 ‘KU그룹의 며느리’를 박차고 나와 홀로서기에 들어갔다. 타미의 부탁으로 정부와 KU그룹, 유니콘 그리고 바로의 비밀회동을 찾아가 정부의 요청에 따라 실시간 검색어를 삭제하는 조항을 신설할 계획임을 알게 됐다. 정직 상태인 가경은 홍콩으로 출장을 떠나 유니콘 본사 경영진과 담판을 짓는다. 나인경(유서진) 대표가 부적절한 인사를 했음을 폭로, 나 대표를 해임조치하고 자신이 신임대표로 취임하는 프로젝트를 일사천리로 수행했다.

귀국한 가경은 자신의 청사진을 남편에게 언급하며 암시했고, 본사와의 약속대로 KU그룹과 인연을 마감하기 위해 남편이 준비한 이혼서류에 도장을 찍었다. 자신의 결혼생활 결말에 허망을 느끼며 눈물을 쏟아냈고, 그런 아내를 포옹하며 진우 역시 눈물을 흘렸다.

예고 영상에서 차현(이다희)은 홀로 실내에서 대성 통곡했다. 이때 지환(이재욱)의 "좋은 사람 만나면 놓치지 말고 꼭 고백하세요"란 내레이션이 깔렸다. 이날 방송에서 팬과 스타로 남자는 차현의 단호한 요구를 받아들인 지환은 차현을 만나 한달 뒤 연기활동 때문에 그동안 미뤄왔던 군입대를 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그러곤 자신이 제대한 뒤에도 응원해 달라고, 그러면 못할 일이 없을 것 같다고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내 인생에 나타나주셔서 영광이었습니다”라고 말한 뒤 돌아섰다. 팬과 배우라는 호칭 아래 아슬아슬한 섬을 이어왔던 두 사람의 끈이 완전히 끊어지게 되는 분위기의 예고 영상에 ‘검블유’ 팬들의 아쉬움이 커져만 가는 중이다.

타미(임수정)는 어렵사리 자신의 일상으로 초대한 박모건(장기용)과 결혼에 대한 가치관 차이로 인한 언쟁, 모건과 피아노 선생님 다인(한지완)의 사이를 알게 된 뒤 충격에 빠져 냉각기를 가졌던 타미는 브라이언(권해효)의 시골 별장에 놀러 갔다가 그곳에 와있는 모건과 재회하게 됐다. 사람들 앞에서 모건을 “내 남자친구”라고 소개하고, 그동안 모건의 발목을 잡을까봐 꾹꾹 참았던 “사랑한다”는 말을 처음으로 토해내 모건을 감동시켰다. 역경을 딛고 다시금 애정전선이 견고해지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예고 영상에서 타미는 그동안 한번도 보여주지 않았던 쓰디쓴 눈물을 쏟아낸다. 모건은 밤에 홀로 타미가 외롭거나 두려울 때마다 찾곤 했던 학교 운동장 계단에 혼자 앉아 눈물을 그렁그렁 매단 채 “우리가 했던 사랑, 의미 있었던 거죠? 그러면 됐어요”라고 읊조려 둘 사이의 로맨스가 막을 내렸음을 암시했다. 매주 수목 밤 9시30분 방송.

사진=tvN '검블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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